미국과 협상에 강한 불신…"신뢰 수준 제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으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적인 종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다만 이것이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어떤 당사자와 협상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모든 메시지는 외무부를 통해 전달되거나 수신되며, 안보 기관 간의 소통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당시인 2018년 이른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을 상기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 신뢰 수준이 제로"라며 "우리는 진정성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서는 "우리와 전쟁 중인 국가의 선박에 대해서만 막은 것"이라며 "적국이 우리 영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게 두지 않는 것은 전쟁 중 지극히 정상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지상전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감히 그런 일을 저지르지 못하겠지만, 만약 온다면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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