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황제주' 삼천당제약, 거품 경고 현실로…하루 만에 20% '뚝'
한 달 새 두 배 뛴 주가 급제동
실적 대비 밸류 부담·ESG D등급·리포트 공백 부각


31일 삼천당제약은 20% 넘는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더팩트 DB
31일 삼천당제약은 20% 넘는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경구용 인슐린 기대감에 힘입어 '황제주'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이 20% 넘게 급락했다. 단기간에 과도하게 부풀려졌던 기대가 흔들리자 그간 제기돼 온 고평가 논란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118만4000원) 대비 26.44%(31만3000원) 하락한 87만10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날 113만8000원으로 개장한 삼천당제약은 장중에는 82만9000원까지도 고꾸라졌다. 전날 123만3000원까지 치솟았던 흐름과는 정반대다. 한 달 전 60만원대였던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 역시 가파르다는 평가다.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은 단순 조정이라기보다 수급 변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승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가운데 주가가 흔들리자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되며 하락폭을 키웠다는 것이다.

앞서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은 경구용 인슐린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개발 기대였다. 회사가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제출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확산됐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더해지며 매수세가 몰렸다. 다만 아직 임상 초기 단계라 임상 일정 지연이나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밸류에이션도 부담 요인으로 꼽혀왔다. 삼천당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318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에 그친다. 반면 주가 급등 과정에서 시가총액은 20조원을 훌쩍 넘기며 실적 대비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배구조 문제 역시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소다. 삼천당제약은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3년 연속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다. 내부통제와 회계 투명성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여기에 증권사 분석 보고서도 사실상 드문 상황이다.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면 기업가치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부족해 투자자들이 기대감에만 의존한 채 매매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불거진 바 있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 ※ 이 기사는 NATE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댓글 5개  보러가기 >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