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초 1사 만루서 김도영, 볼에 헛스윙 2번
SSG는 개막 2연승으로 산뜻한 출발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김도영(22)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엄청난 운동 신경으로 타격, 수비, 주루 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메이저리그 입성을 예약해 논 선수다. 부상만 없으면 3할-30홈런-100타점은 무난한 ‘슈퍼스타’다. KIA 타이거즈의 2026시즌 운명이 김도영에 달렸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KIA가 ‘김도영 때문에’ 졌다. 29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SSG의 타선이 KIA 선발 이의리와 이어 등판한 황동하를 흠씬 두들겼다.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KIA에게 분명한 추격 기회가 있었다. KIA가 0-4로 뒤진 3회초였다. 4점 차였지만 초반이었기에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점수였다. 선두 타자 8번 한준수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데 이어 9번 제리드 데일이 볼넷을 골랐다. 1번 김호령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2번 해럴드 카스트로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자는 3번 김도영.

이 상황에서 어떤 투수가 김도영에게 정면 승부를 걸 수 있을까. SSG 선발 투수 김건우는 피해 가기 바빴다. 장타는 맞지 않겠다는 심산이었다. 볼카운트 3-1이 됐다. 김건우의 5구째 속구가 한 가운데 높게 들어갔다. 명확한 볼이었다. 하지만 김도영의 방망이가 무섭게 돌아갔다. 허공을 갈랐다. 김도영은 멋 적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바라봤다. 숨을 고른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풀카운트에서 김건우는 다시 한 번 145km짜리 한 가운데 높은 공을 던졌다. 역시 볼이었다. 김도영의 방망이가 또 헛돌았다. 김도영은 고개를 숙인 채 돌아섰다. 경기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삼진이었다. 이후 KIA는 4번 나성범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3회초 기회를 날렸다.
스포츠에서 가정은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KIA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었다. 김도영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볼넷을 골랐다면 한 점을 따라붙고 어떤 상황이 펼쳐졌을지 모른다. 28일 개막전에서 SSG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KIA이기에 더욱 뼈아팠다.

한편 SSG는 포수 조형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KIA 선발 투수 이의리와 광주일고 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조형우는 ‘친구’ 이의리에게 결정타를 먹였다. 조형우는 0-0인 2회말 이의리를 좌중월 2루타로 두들겨 선제 2타점을 올렸다. 조형우는 3회말에도 KIA의 바뀐 투수 황동하로부터 쐐기 1타점 좌월 2루타를 터트렸다. 6-0으로 멀찍이 달아나는 안타였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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