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봄기운이 완연해지자 모기·파리 등 위생 해충 활동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온이 오르며 함께 얼어 있던 토양과 하수 환경이 풀리면서 해충 번식 여건이 빠르게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에 지자체들은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하수구, 공원, 주택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소독을 넘어 취약계층 돌봄과 주민 참여를 결합한 '생활밀착형 방역'이 확산되는 추세다.
26일 서울시 자치구들은 모기 유충 단계에서 개체 수를 줄이는 데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기 유충 1마리를 제거하면 성충 수백 마리를 없애는 효과가 있는 만큼, 해빙기는 방역의 '골든타임'으로 꼽힌다.
실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모기 서식 환경이 다양해지고 활동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면서, 해빙기부터 선제적으로 방역에 나서는 것이 감염병 예방의 핵심으로 꼽힌다. 실제로 겨울철에도 따뜻한 하수구나 정화조에서 유충이 생존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계절 구분 없는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관악구는 '모기 부화 전 차단' 전략을 내세워 대규모 유충구제제 배부에 나섰다. 이달 말까지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 등 2만5000여 곳에 친환경 유충구제제를 배부하고, 주민이 직접 정화조에 투여하도록 안내한다. 아울러 방역기동반을 상시 운영해 하수구와 지하시설 등 주요 서식지를 점검하고, 방역 민원 발생 시 24시간 내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모기 발생 동향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방역 정책에 반영하는 과학적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중구는 '찾아가는 방역특공대'를 통해 주민 참여형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주거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방역 인력이 직접 방문해 유충구제 작업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특히 정화조 환기구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친환경 약품을 사용하는 등 세밀한 방역으로 주민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참여자의 대부분이 재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체감 효과도 확인됐다.
구로구 역시 동절기부터 방역취약시설을 집중 관리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공중화장실 등 137곳을 대상으로 유충 서식지 조사를 실시하고, 고인물 제거와 약품 투여를 병행한다. 시설 관리자 대상 교육도 함께 진행해 자율적이고 지속적인 방역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용산구는 올해 '보살핌 방역'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기존 방역 활동에 복지 기능을 결합해 재가 암환자 가정 100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 방역소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역 과정에서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까지 함께 살핀다. 또한 '방역반 살피미' 활동을 통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보건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지역 안전망 강화에도 나선다. 정화조 청소 시 유충구제제를 함께 투입하는 통합 방역 서비스도 확대해 방역 사각지대를 줄이고 있다.
이외에도 각 자치구는 해충기피제 분사기 설치 확대, 친환경 살충기 도입 등 물리적 방제 수단도 병행하며 보다 촘촘한 방역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해빙기 선제 방역은 여름철 해충 발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방역 활동을 통해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건강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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