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2000원 초과 총 39곳…휘발유 21곳 ·경유 18곳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부터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전국 확산 조짐이 나타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7일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전날 대비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휘발유 843곳, 경유 821곳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0시부터 2차 최고가격을 적용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ℓ당 2000원을 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ℓ당 2000원을 넘긴 주유소는 휘발유 21곳, 경유 18곳이다.
휘발유의 경우 부산 강서구 명지농협주유소(NH-oil)가 ℓ당 2034원으로 가장 높은 인상액 270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인천 강화군 아름주유소(GS칼텍스)가 ℓ당 2069원으로 가장 높은 인상액 282원을 보였다.
ℓ당 최고가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46에 있는 국회대로주유소로 각각 2089원, 2099원이다.
정부의 석유가 최고가격제 210원을 올린 휘발유 주유소는 13곳, 210원을 초과해 인상한 곳은 15곳이다. 경유를 210원 올린 주유소는 10곳, 초과해 인상한 곳은 18곳이다. ℓ당 210원 이상 올린 주유소는 휘발유 28곳, 경유 28곳이다.
1차 최고가격(3월 13일) 고시 다음날 가격을 내리지 않았던 주유소 일부도 2차 조정 당일 다시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례는 휘발유 137곳, 경유 147곳이다.
정유사별로는 S-OIL 계열 주유소의 인상 건수가 가장 많았다. 휘발유 229곳, 경유 219곳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이하 휘발유·경유 180곳·176곳), GS칼텍스(176곳·174곳), HD현대오일뱅크(174곳·174곳) 등 주요 정유사 계열 주유소 전반에서 인상이 이어졌다.
가격을 한 번도 내리지 않은 주유소는 휘발유 402곳, 경유 295곳에 그쳤다. 주유소별 가격 차이는 재고 보유 기간(통상 5~20일)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 속 소비자 가격 상승 압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30원대, 서울은 1860원대로 올라섰다. 경유 역시 전국 1820원대, 서울 1850원대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배럴당 102.22달러, 90.32달러로 전장보다 2.2%씩 내렸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로 이전 상승분이 뒤늦게 반영된다. 정부는 주유소 재고에 따른 시차를 고려해 전국 평균 가격이 ‘2000원대 초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주유소 재고를 고려하면 가격 인상은 통상 2~3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며 "제도 시행 직후 급격한 가격 인상은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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