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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석] 울릉도 오징어축제, 과감한 '7월 승부수'가 기대되는 이유
울릉도 오징어축제 전통 뗏목 시연 모습. /김성권 기자
울릉도 오징어축제 전통 뗏목 시연 모습. /김성권 기자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의 대표 여름 축제인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올해는 예년보다 한 발 앞선 7월 17일 개막한다.

통상적인 8월 성수기 공식을 깨고 축제 일정을 7월로 앞당긴 울릉군 축제위원회의 결정은 단순한 날짜 조정을 넘어 지역 관광 산업의 체질 개선을 향한 전략적 승부수로 읽힌다.

이번 일정 변경에서 주목할 지점은 '비수기 수요의 선제적 확보'와 '수산 자원 주기에 맞춘 현장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겨냥했다는 점이다.

울릉도 오징어축제에서 선보인 오징어 배따기 대회. /김성권 기자
울릉도 오징어축제에서 선보인 오징어 배따기 대회. /김성권 기자

사실 8월 성수기는 축제가 없어도 울릉도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시기다. 오히려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숙박과 교통 등 관광 인프라에 과부하가 걸리기 일쑤였다. 이런 상황에서 축제까지 겹치면 관광객의 편의성은 떨어지고 지역 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컸다.

반면, 7월 중순은 본격적인 휴가철 직전의 이른바 '어깨 시즌(Shoulder Season)'이다. 이때 축제를 배치함으로써 비수기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인프라를 보다 여유롭고 효율적으로 가동하겠다는 계산은 영리하다.

관광객 입장에서도 혼잡을 피해 축제의 밀도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울릉도 오징어축제 백미 맨손으로 오징어 잡기 모습. /김성권 기자
울릉도 오징어축제 백미 맨손으로 오징어 잡기 모습. /김성권 기자

더욱이 오징어 어획이 활발한 '조금' 물때에 맞춰 축제 기간을 설정한 대목은 '오징어축제'라는 본연의 정체성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축제의 주인공인 오징어가 가장 풍성하고 신선할 때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은 축제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콘텐츠다.

하지만 시기를 앞당긴 만큼 숙제도 명확하다. 8월 성수기라는 '자동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에 전방위적인 사전 홍보가 필수적이다. 또한 일찍 찾아온 관광객들이 울릉도의 변화된 축제 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내실을 기하는 것도 군의 몫이다.

울릉군의 이번 '7월 승부수'가 단순히 일회성 시도를 넘어 지역 축제가 나아가야 할 '수요 분산과 품질 제고'라는 두 가치를 증명하는 성공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 철저한 준비로 무장한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올여름 동해안 관광 지도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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