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개봉

[더팩트|박지윤 기자] '끝장수사'가 우여곡절 끝에 스크린에 걸릴 준비를 마쳤다. 부정적인 이슈로 작품에 폐를 끼친 배성우의 진심 어린 사과가 관객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끝장수사'(감독 박철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5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한 박철환 감독과 배우 배성우 정가람 조한철 윤경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배성우 분)이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 분)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디즈니+ '그리드' '지배종' 등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박철환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이다.
박철환 감독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은 이미 영화화가 많이 돼서 차별성을 두기 위해 일본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많이 짜깁기했다. 사건 자체에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를 따라가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글을 썼다"고 출발점을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처음부터 영화감독이 꿈이었고 장르 영화를 잘 만들고 싶었다. 잘 만든 장르 영화라는 건 자기의 리듬을 가져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큰 흐름 자체는 익숙하더라도 이 안에서 엇박자를 줄 수 있는 자기의 리듬이 있는 장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점에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초 '끝장수사'는 '출장수사'라는 제목으로 출발했고 2019년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주연을 맡은 배성우가 2020년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고,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개봉이 계속 연기되다가 약 7년 만에 스크린에 걸리게 됐다.
이에 배성우는 "저의 잘못으로 늦게 개봉하게 된 거라서 죄송한 마음이 있고 개봉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다. 영화 보시는 분들께 즐거운 경험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할 뿐"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조심스럽게 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극 중 재혁은 한때 잘 나가던 광역수사대 에이스였지만 담당하는 사건마다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나며 진급과 강등을 반복하다 결국 촌구석으로 좌천된 인물이다. 이를 연기한 배성우는 "서재혁은 저도 연기해 본 적 있고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본 설정으로 다가오면서도 꼰대 같은 면을 고집하지 않고 가볍게 깨트려버려서 흥미로웠다"고 끌린 지점을 언급했다.
앞서 그는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이후에 넷플릭스 'The 8 Show(더 에이트 쇼)'와 디즈니+ '조명가게'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복귀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1번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을 오랜 기다림 끝에 대중에게 선보이게 된 만큼, 소회가 남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해 배성우는 "필드로 돌아왔다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개봉하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뿐"이라며 "예전에도 작업할 때 잘되고 안되고의 감각이 없었다. 보는 분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드리는 것에 집중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가람은 막강한 재력과 외모 그리고 명석한 두뇌를 갖춘 재벌 3세 인플루언서 중호로 분해 한국형 범죄 수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중호는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지만 사건을 겪으면서 책에서 배운 것과 다른 것도 있고 올드하다고만 생각했던 선배에게 배울 점도 발견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촬영 6개월 전부터 액션 연습에 돌입했다는 정가람은 "카포에라가 브라질 무술이다. 어렸을 때 했던 철권 게임에 카포에라를 쓰는 애가 있어서 친근했고 스텝 자체가 재밌었다.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유튜브를 많이 찾아보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제대로 폼나게 수사하고 싶은 중호와 달리 적당히 감과 운으로 움직이는 재혁은 사사건건 부딪치는 혐관 케미로 극의 텐션을 끌어올린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관객들에게 익숙한 소재이기도 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배성우는 "전형적인 콘셉트의 영화다 보니 차별성을 생각해 봤다. 재혁과 중호가 가진 서로의 단점을 이해하면서 세대 간의 솔직한 화합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정가람도 "제가 어렸는데 되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여기에 조한철은 강남경찰서 엘리트 팀장 오민호로 분해 배성우와 치열한 수사권 쟁탈전을 벌이고, 윤경호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살인사건 용의자 조동오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조한철은 "오민호는 차갑고 이성적이면서도 감정적인 면이 있는 인물이다. 이중적인 혹은 다층적인 면이 좋아서 출연을 결심했고 이걸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반전이 있는 인물을 연기하며 지금껏 보여준 것과 다른 결의 얼굴을 꺼낸 윤경호는 "저에게도 도전이어서 신선했다. 인물이 갖고 있는 고유의 공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비릿한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태계의 포식자처럼 있으려고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끝으로 박철환 감독은 "수사물의 가장 큰 재미는 범인을 어떤 식으로 잡느냐인 것 같다. 이를 집중해서 봐달라"고, 윤경호는 "레트로한 듯 그렇지 않은 듯한 시대의 줄타기가 재밌더라. 요즘 보기 흔치 않아서 반갑고 그래서 더 신선한 수사물"이라고, 조한철은 "한상차림 같은 영화"라고, 정가람은 "캐릭터들의 맛이 다채로운 고급 뷔페 같은 작품"이라고, 배성우는 "배우들의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끝장수사'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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