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군위=정창구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둔 대구시 군위군수 선거가 국민의힘 경선 3파전으로 압축되며, 사실상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 김진열(67) 현 군수와 김영만(74) 전 군수, 신태환(65) 전 한전산업개발 부사장 등 3명 모두가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타 정당 후보나 무소속 출마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가 확정될 경우 무투표 당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 후보 모두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 방식이 마련된다면 최종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선 규칙에 따라 일부 변수가 남아 있지만,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군위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국민의힘 공천 여부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역시 당내 경선 결과가 곧 본선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군위 정치의 오랜 특징과 맞닿아 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군위군수 선거는 특정 인물 중심 경쟁이 반복되며 표심이 양분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실제로 다수 선거에서 1·2위 간 격차가 크지 않았고, 제8회 선거에서는 단 109표 차로 승부가 갈리는 초접전이 펼쳐졌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러한 '반반 정치' 구조에 대한 변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인물 중심 대결이 반복되며 갈등이 누적돼 왔다"며 "이제는 통합과 정책 중심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위군은 대구 편입 이후 통합신공항, 군부대 이전 등 대형 국책사업을 앞둔 전환기에 놓여 있다. 지역의 향후 방향을 좌우할 이번 선거가 기존 양분 구조를 이어갈지, 아니면 통합과 정책 중심 정치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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