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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피원하모니, 착실히 쌓아 올린 50만 장의 가치
신보 'UNIQUE', 첫 50만 장 돌파+빌보드 200 4위
수많은 벽 넘어서며 이룬 성과
제대로 발현한 색깔+투어로 글로벌 팬 설득


피원하모니가 지난 12일 발매한 신보로 데뷔 첫 하프 밀리언셀러가 됐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4위를 기록했다. /FNC엔터
피원하모니가 지난 12일 발매한 신보로 데뷔 첫 하프 밀리언셀러가 됐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4위를 기록했다. /FNC엔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매년 밀리언셀러 10여 팀이 나오는 상황에서 50만 장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주어진 여건과 지나온 과정을 들여다 보면 때론 100만 장보다 더 반짝이는 50만 장도 있다. 보이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가 그렇다.

피원하모니(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는 지난 12일 미니 9집 'UNIQUE(유니크)'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50만3645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미니 8집 'DUH!(더!)의 기록(약 44만 장)을 넘은 자체 최고 기록이다. 무엇보다 팀 통산 첫 하프 밀리언셀러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깃발을 꽂았다. 여기에 미국 '빌보드 200' 4위의 기록까지.

50만 장 그 자체는 놀랄 만한 수치는 아니다. 대형 기획사의 신인 아이돌 그룹 몇몇은 데뷔 앨범부터 100만 장 넘게 팔기도 한다. 다만 그보다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더 많은 벽을 넘어서야 함에도 쓰러지기는커녕 차근차근 성장해 왔고, 또 K팝 앨범 판매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 빛난다.

피원하모니는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에서 2020년 10월 출격한 팀이다. FNC는 상장사이기도 하고 앞서 몇몇 보이그룹을 론칭하긴 했지만 밴드로 성장한 회사다. 국내 내표 가요 기획사들에 비해 아이돌 제작 역사가 짧다. 누군가 깔아놓은 길이 아니라 본인들이 스스로 개척해서 나가야 할 것이 대부분이었다.

회사에서도 힘은 잔뜩 줬다. 당시 '피원에이치(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라는 영화까지 제작해 데뷔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데뷔 앨범 'DISHARMONY : STAND OUT(디스하모니 : 스탠드 아웃)'은 초동 5천 장도 못 넘겼다. 미미한 관심을 음악과 실력으로 극복해 나갔지만 그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었다.

첫 번째 연작 테마인 '부조화(DISHARMONY)' 3부작을 지나 새로운 연작 '조화(HARMONY)'로 넘어오면서 힘이 붙기 시작했다. 2022년 7월 발매한 미니 4집 'HARMONY : ZERO IN(하모니 : 제로 인)'로 처음 10만 장을 넘겼고, 2023년 6월 미니 6집 'HARMONY : ALL IN(하모니 : 올 인)'으로 처음 20만 장을 넘겨 25만 장에 다다랐다.

피원하모니가 제대로 도약의 발판을 놓은 건 바로 그 다음인 정규 1집 '때깔 (Killin' It)'이다. 부조화와 조화를 관통한 피원하모니는 2024년 2월 발매한 '때깔 (Killin' It)'에서 마침내 세계관과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성이 본인들에게 체화돼 오롯한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무대 퍼포먼스에서 뿜어내는 존재감 자체가 그 전과 달랐다.

피원하모니는 2024년 첫 정규 앨범 '때깔'을 기점으로 본인들만의 확실한 색깔을 내기 시작했고, 꾸준한 월드 투어를 통한 글로벌 팬덤 확장과 영어 앨범의 성과 등이 더해져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FNC엔터
피원하모니는 2024년 첫 정규 앨범 '때깔'을 기점으로 본인들만의 확실한 색깔을 내기 시작했고, 꾸준한 월드 투어를 통한 글로벌 팬덤 확장과 영어 앨범의 성과 등이 더해져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FNC엔터

정규 1집은 전작보다 당장의 판매량은 줄었지만, 앨범과 무대의 완성도에선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지지대였다. 아니나 다를까 그해 9월 발매한 미니 7집 'SAD SONG(새드 송)'으로 처음 30만 장을 넘겼고, 이는 지난해 5월 미니 8집 'DUH!' 40만 장, 신보 'UNIQUE' 50만 장으로 이어졌다.

앨범에서 정규 1집이 큰 변곡점이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꾸준하게 이어온 해외 공연이다. 2023년 첫 글로벌 투어를 시작한 피원하모니는 규모는 작아도 직접 해외 팬들을 만나며 실력으로 관객들을 설득했고 팬덤을 결집해 나갔다. 2024년 규모를 좀 더 키웠고 2025년 3번째 월드 투어는 분수령이 됐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3번째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린 피원하모니는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났다. 특히 북미에선 전 도시 아레나급(1~2만석 규모)으로 이뤄졌다. 실력이나 규모 면에서 체급을 확실하게 키웠음을 알 수 있는 투어였다.

여기서 피원하모니의 성장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순간이 있다. 바로 북미 투어 시작 직전에 발매한 첫 번째 영어 앨범 'EX(엑스)'다. 영어 앨범은 전 세계 팬들에게 좀 더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선택이다. 특히 북미 투어를 비롯한 현지 활동을 오랫동안 병행할 수 있는 시기에 영어 앨범을 발매하면서 글로벌 팬덤 덩치를 키웠다.

영어 앨범은 당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9위에 올랐다. 영어 앨범이라서가 아니다. 22일(현지시간)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무려 4위를 기록했다.

그 과정을 지나오며 다다른 첫 하프 밀리언셀러다. 업계에선 K팝 앨범 판매량이 약 40%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100만 장 넘게 팔던 팀들의 신보 판매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눈에 띄게 감소해 70만 장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피원하모니는 그 시기 오히려 상승 곡선을 그렸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팀들 중 대형 기획사에서 나온 몇몇은 더 높이 올라기기도 했지만, 그 외 대부분은 높은 벽 앞에서 주저앉았다. 피원하모니는 그 벽을 타고 올라섰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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