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
롯데 "공정위 문제 없어 종결"

[더팩트 | 손원태 기자] 롯데홈쇼핑은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부실 계열사들을 부당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 관련,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오전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재겸 대표이사 재선임안과 외부 감사위원 3명 선임안을 의결했다.
앞서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을 상대로 △불법 내부거래 △부실 계열사 재고 처리 △수의계약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부실 계열사들을 부당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롯데홈쇼핑이 롯데쇼핑 자회사인 한국에스티엘의 잡화 브랜드 '사만사 타바사' 재고를 판매하기 위해 올해 3월에만 20차례 걸쳐 방송을 진행했다고 예시로 들었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내부거래 승인이 부결됐음에도 현재까지 상당 규모의 불법 거래를 지속하는 것으로 안다"며 "법과 정관을 무시한 (김재겸) 대표이사는 재신임받고, 감사위원회는 아무런 견제도 못 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상당수 물류 업무를 수의계약으로 맡기며, 지난 5년여 기간 동안 약 1560억원 규모의 물량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 지분 45%를 보유한 태광그룹 계열사들의 주주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옛 우리홈쇼핑)이 롯데에 인수된 후부터 20년에 걸쳐 롯데 계열사 부당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최근에는 롯데홈쇼핑이 자금난을 겪는 롯데 계열사들의 '현금 인출기'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라는 주장도 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2006년 우리홈쇼핑 인수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롯데쇼핑이 지분 약 53%를 확보해 경영권을 잡았고, 태광산업은 약 45%의 지분으로 2대 주주가 되면서 번번이 충돌했다. 양측은 롯데홈쇼핑 양평동 사옥 매입과 대표이사 해임안, 롯데 브랜드 사용 중단 등을 놓고 20년 가까이 부딪혔다.
그러다 양측의 갈등은 태광산업이 지난 1월 14일 롯데홈쇼핑 이사회에서 내부거래 승인 안건을 부결하면서 재차 불거졌다. 롯데쇼핑도 이달 1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롯데홈쇼핑 이사회 구성을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롯데쇼핑 5명, 태광산업 4명에서 각각 6명, 3명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날 열린 롯데홈쇼핑 이사회에서는 롯데쇼핑이 주총에서 올린 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후 롯데홈쇼핑은 이사회를 마치고 "(태광산업의)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방해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질 않는다"며 "비정상적 주장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이사회 결과 최근 주주 간 발생한 일련의 사안을 고려해 특정 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성이 확보된 인사로만 감사위원을 선임했다"며 "감사위원과 대표이사 선임은 적법한 절차대로 따랐으며, 계열사 거래 또한 공정위에서도 문제 없이 종결했다"고 강조했다.
롯데홈쇼핑은 그간 태광산업이 제기한 주장에 대해서도 일일이 반박했다. '사만사 타바사' 재고 처리를 위해 방송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본 내 주요 지역에 다수 매장을 보유한 인기 브랜드로, 롯데홈쇼핑에서 최근 3년간 주문액이 연평균 37% 올랐다"며 "편성 횟수만을 근거로 재고 처리로 몰아가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배송업체 계약에 대해서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계열사 몰아주기라는 말은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롯데홈쇼핑은 태광산업을 겨냥해 "주식회사 사이에서 합법적이고 공정한 거래를 아무 주장이나 붙여 회사 공식 자료로 배포하고 있다"면서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근거를 들어 설명해야 한다"고 끝맺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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