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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오너 3세 권병훈 임원 승진…'1조 클럽' 진입 앞두고 경영 보폭 확대
1995년생 권병훈 이사, 입사 2년 만에 이사대우
리봄화장품 등 헬스케어 신사업 주도
재무 전문성 바탕 경영 전면 배치


동국제약은 최근 창업주 손자인 권병훈(오른쪽 작은 사진) 재무기획실장을 이사대우로 승진시켰다. /더팩트 DB, 동국제약
동국제약은 최근 창업주 손자인 권병훈(오른쪽 작은 사진) 재무기획실장을 이사대우로 승진시켰다. /더팩트 DB, 동국제약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동국제약이 창업주의 손자를 경영 전면에 배치했다. 회사의 매출 1조원 고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오너 3세가 임원으로 승진했다. 동국제약은 오너 3세의 경영 보폭을 넓혀주며 경험 쌓기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의 장남인 권병훈 재무기획실장을 이사대우로 승진시켰다. 2024년 동국제약에 합류한 지 불과 2년 만의 초고속 승진이다.

1995년생으로 올해 만 30세인 권 이사는 창업주 고(故) 권동일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권기범 회장의 외동아들이다.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정책분석 및 경영학(Policy Analysis & Management)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재무·투자 실무 경험을 쌓았다.

권 이사는 2024년 4월 동국제약 재무기획실에 입사한 이후 권 회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경영관리 전반과 전략 수립 과정을 익혀왔다. 특히 동국제약이 2024년 지분 53.66%를 확보하며 인수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리봄화장품' 투자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약의 2025년도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리봄화장품은 지난해 총 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348억원)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권 이사의 이번 승진이 동국제약의 '매출 1조원 시대' 개막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269억원, 영업이익 96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경우 국내 전통 제약사 중 9번째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권 이사는 향후 동국제약의 핵심 성장 동력인 헬스케어와 뷰티 사업 확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동국제약은 인사돌, 마데카솔 등 기존 의약품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화장품(센텔리안24)과 미용기기 등 헬스케어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권 이사가 리봄화장품 등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며 신사업 전략을 직접 챙기는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격적인 승계 완료까지는 지배구조 정비 등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권 이사의 동국제약 지분율은 0.18%에 불과하며, 지주사격인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의 최대주주 역시 부친인 권 회장(50.80%)이다. 권 회장이 현재 만 58세로 경영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만큼, 권 이사는 당분간 재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동국제약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약진이다. 이번 인사에서 ETC 사업본부 소속 강성오 전무보와 명창훈 이사대우가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근 약가 인하 및 임상 재평가 등 정부 규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본업인 의약품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권 회장과 권 이사가 모두 젊기 때문에 아직 승계를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권 이사는 직원으로 입사해 현장 경험을 쌓으며 경영 수업을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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