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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실세 전면 배치? '北 김정은 체제 3기' 권력지도 재편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선출
국무위원회 인적 구성 11→13명 확대
"김여정 제외, 전략적 역할 분담 가능성"


23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국무위원장에 재선출됐다. 사진은 2022년 6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이야기 나누는 김 위원장(왼쪽부터),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덕훈 제1부총리.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23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국무위원장에 재선출됐다. 사진은 2022년 6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이야기 나누는 김 위원장(왼쪽부터),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덕훈 제1부총리.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재추대되며 이른바 '김정은 3기 체제'가 굳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노동당 중앙위 상무위원인 조용원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오르면서 권력 핵심부의 재편 방향도 선명해졌다는 분석이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 22일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의 1일차 회의를 개최해 김 위원장을 재추대했고, 조용원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선거하는 등 국가지도기관 선거 및 내각 성원 임명 등을 진행했다"며 "조용원이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는 한국의 국회 격으로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 기관이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한국의 국회의장에 해당한다.

앞서 같은 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국무위원장에 재선출됐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는 조용원이 선출됐다. 내각 구성 관련, 박태성 총리는 유임됐고 김덕훈 전 총리는 제1부총리로 자리를 옮겼다.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에는 김형식 전 당 법무부장과 리선권 전 당 제10국 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다만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이번 인선에서 국무위원회(한국의 청와대 격)에서 제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시찰을 수행하는 부부장으로 발탁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조용원은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해 9월 21일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시찰을 수행하는 부부장으로 발탁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조용원은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해 9월 21일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이번 인사의 핵심은 조용원의 부상이다. 조용원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현지시찰을 수행하는 부부장으로 발탁된 뒤, 2016년 이후 주요 공개활동을 거의 모두 동행하며 신임을 쌓았다. 이후 조직지도부장에 올라 간부 인사와 당 기강을 총괄하며 핵심 권력으로 자리 잡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조용원은 (이번 인선에서) 신임을 재확인했다"며 "최고인민회의에서 조용원 단일체제로의 개편은 50년대, 70년대 김일성 주석 중심의 유일영도체제 복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김일성 주석 반열 의미도 내포한다"고 평가했다.

최고인민회의가 그동안 거수기 역할에 머물고, 의장도 회의 주재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인선은 북한이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있다. 앞서 윤 대변인도 "조용원이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게 된다"며 "이런 부분은 좀 정상 국가의 모습으로 가려는 게 아닌가라는 1차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국무위원회 인선에서도 세대교체 흐름이 감지됐다.

지난 2025년 9월 열린 제14기 13차 회의 당시와 비교하면 기존 11명 체제에서 6명이 교체되고 인원이 2명 늘어나 총 13명으로 재편됐다. 최룡해, 박정천, 김영철, 오수용, 리선권, 김여정 등이 빠지고 새로운 인물들이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교·국방·치안 대표성(김성남·최선희·정경택·노광철·리창대· 방두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남(김영철·리선권·김여정) 부분의 대표성은 빼고 조직·간부·근로단체 비서들로 당 대표성에 변화를 줬다"고 언급했다.

23일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사진)이 국무위원회(한국의 청와대 격)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3일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사진)이 국무위원회(한국의 청와대 격)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위상 추락이 아닌 전략적 역할 분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김 부장이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조용원(조직)·박태성(선전)·김성남(국제) 등 당의 핵심 기동 부서장들이 국무위원에 포진한 것에 대해선 "국무위원회가 당의 결정을 집행하는 최상위 집행 기구로서의 실무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제14기 당시 무력기관 대의원은 약 17.2%(116명)였지만 이번에는 62명(약 9%)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대의원 숫자는 줄었지만 핵심 군 수뇌부는 국무위원회 등에 전면 배치됐다"고 강조했다.

김여정 부장의 국무위원 제외에 대해선 "위상 추락이 아닌 전략적 역할 분담 가능성이 있다"며 "김 부장은 국무위원회의 직책보다 백두혈통이라는 상징성과 노동당 부장이라는 실권에 기반해 당 중심의 역할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당 중앙에서 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더 높은 차원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 직함을 유지하며 재추대된 점도 주목된다. 국무위원장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김정은식 통치 구조를 제도적으로 공고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과거 국방위원회 중심의 선군정치에서 벗어나 제도화된 통치 시스템으로 전환됐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성격도 엿보인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만의 통치 틀을 분명히 하려는 것 같다"며 "또 국가 운영 체계를 사실상 완성 단계로 끌어올리려고 한 점을 강조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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