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40% 축소 우려…고용·지역 경제 직격탄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는 여수국가산단 NCC(나프타 분해 설비) 추가 감축 검토가 산업 기반과 지역 경제를 동시에 흔들 수 있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18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문갑태 여수시의회 부의장이 발의한 '여수국가산단 NCC 추가 감축 검토 즉각 중단 촉구 건의안'이 제25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문 부의장은 제안 설명에서 여수국가산단이 지난 50여 년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 온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 거점이라고 짚으며,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석유화학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일부 기업이 이미 감축 계획을 제출한 상황에서 추가 감축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업 현장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 부의장은 "여수산단은 이미 LG화학 약 120만 톤, 여천NCC 약 47만 톤 등 총 167만 톤 규모의 감축 계획이 제출된 상태"라며 "여기에 추가로 약 90만 톤 감축이 이뤄질 경우 총 감축 규모는 약 257만 톤에 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 부의장은 이 물량이 전국 NCC 감축 목표 약 370만 톤 가운데 약 70%를 여수 지역이 감당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지역에 과도한 부담이 쏠리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 이는 여수시 전체 에틸렌 생산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순한 생산 조정 차원을 넘어 지역 산업 전반을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NCC가 석유화학산업의 출발점이 되는 핵심 설비인 만큼 기초유분 생산이 축소되면 화학소재 산업은 물론 협력업체와 중소기업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연쇄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상당한 감축 계획이 제출된 상황에서 추가 감축까지 현실화할 경우 기업 경영은 물론 지역 산업 기반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 부의장은 "여수산단의 생산 기반 약화는 고용 불안과 지역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여수산단의 위기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국가적 사안"이라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이번 건의문을 통해 정부에 여수국가산단 NCC 설비 추가 감축 검토를 즉각 중단하고, 특정 지역에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감축 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여수시·전남도·정부·업계·노동자 대표가 참여하는 '여수 석유화학산업 전환·상생협의체'를 즉시 구성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
문 부의장은 "감축 물량이 여수 지역에 집중될 경우 산업 기반 약화로 이어져 고용 불안과 지역 경제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부의 신중한 재검토와 균형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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