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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으로 채운 국힘 '영입 인재'…존재감은 실종
2030 세대 주축으로 '현장 실무형' 배치
당내 '인재 풀' 한계 지적 목소리
"청년만 앞세우는 게 무슨 의미" 지적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겨냥해'인재영입'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진은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왼쪽 네 번째부터) 및 영입인재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겨냥해'인재영입'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진은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왼쪽 네 번째부터) 및 영입인재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당 안팎의 시선은 냉담하다. '청년'이라는 상징성을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영입된 인물들의 서사가 부족한 데다, 이들을 뒷받침할 확실한 공천 보장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총 18명의 인재 영입을 마무리했다. 이번 인재 영입의 핵심은 2030 세대를 주축으로 한 '현장 실무형 인재'를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영입된 인재들의 면면을 보면 창업가부터 큐레이터·보좌관·스타트업 창업가·소상공인·프리랜서 아나운서·AI 전문가 등 직군도 다양하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청년 정책에 있어서 청년들이 살아가는 현장과 우리 당의 정책 사이에 괴리가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청년 여러분과 함께 우리 당을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정책 정당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인재분들에게 기회를 많이 드리겠다. 인재를 영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속 함께하면서 육성해 갈 수 있도록 당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인재들이 더 많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의 캐스팅보트인 2030 세대와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영입인재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선거의 캐스팅보트인 2030 세대와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영입인재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국민의힘이 청년 인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굳어진 강경 보수 이미지를 벗어나 선거의 캐스팅보트인 2030 세대와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지방선거 특성상 지역 밀착형 실무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상징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이번 인재 영입의 한계를 지적하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한 당 관계자는 <더팩트>에 "현재 선거 지형 자체가 당에 불리하다 보니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인재풀이 적은 게 현실"이라며 "인재풀의 한계가 결국 영입 인사의 질적 저하나 빈약한 서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양한 직군의 인재 영입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왜 국민의힘에 필요한지에 대한 서사와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인재 영입을 통해 훨씬 더 좋은 메시지를 낼 수 있을 텐데 단순히 청년과 여성이라는 말만 앞세우는 게 지금 상황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영남권의 한 의원도 "부끄럽지만 나조차 영입된 인재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더욱 뼈아픈 지점은 '공천'이다. 영입 인재들이 실제 선거에서 뛸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영입 인재에게 내줄 만한 안정적인 공천 자리가 마땅치 않다"며 "현역들조차 생존을 걱정하는 마당에 외부 인사에게 확답을 주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결국 당이 수동적인 영입 방식에서 벗어나 '중도 확장성'을 갖춘 인물을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인재 영입의 본래 취지는 당의 강경한 이미지를 희석할 수 있는 인물을 발굴하는 것"이라며 "강경 보수 색채를 가진 지원자들 위주로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인물을 당이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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