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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난 토트넘, UCL서도 '대굴욕'...EPL 2부 위기 '사면초가'
11일 2025~2026 UCL 16강 1차전 AT 마드리드 5-2 토트넘
EPL서도 2부 강등 위기


토트넘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왼쪽)가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UCL 16강 1차전에서 줄리안 알바레스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고 있다./마드리드=AP.뉴시스
토트넘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왼쪽)가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UCL 16강 1차전에서 줄리안 알바레스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고 있다./마드리드=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정신적 지주' 손흥민(33·LAFC)이 떠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끝없는 추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리그 강등 위기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도 무기력한 대패를 당하며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토트넘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에 전반에만 4골을 헌납하며 2-5로 무릎을 꿇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지만, 새 감독 부임 효과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마티스 텔, 히샬리송, 랑달 콜로 무아니로 구성된 스리톱은 무기력했고, 수비진은 스스로 무너졌다. 특히 선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전반 6분 마르코스 요렌테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14분(앙투안 그리즈만)과 15분(훌리안 알바레즈) 연달아 실점했다. 킨스키는 킥을 하다 넘어지고 헛발질을 하는 등 촌극을 벌였다.

결국 토트넘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전반 17분 만에 킨스키를 빼고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투입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지만, 이미 기운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22분 로뱅 르 노르망에게 네 번째 골을 헌납하며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전반 26분 페드로 포로, 후반 31분 도미닉 솔란케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10분 알바레즈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1차전 대패로 8강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다.

리그 사정은 더욱 암담하다. 잦은 감독 교체에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 매체 '더선'은 10일 "토트넘의 몰락: 7년에 걸쳐 만들어진 수치의 카탈로그"라는 칼럼을 통해 구단 수뇌부와 새 코칭스태프를 직격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17위로 추락한 이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거쳐 '소방수'로 투입된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의 붕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매체는 "투도르 감독의 수명은 '집파리와 같은 28일'이다. 부임 후 3경기에서 승점 없이 9실점만 기록한 그의 전술과 선수 선발은 '대재앙'"이라고 일갈했다. 감독이 바뀌어도 극심한 패닉에 빠진 비카리오, 벌써 4번이나 징계를 받은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선수단의 기강 해이 역시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모든 화살의 최종 도착지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 ENIC 그룹이다. '더선'은 6억 파운드(약 1조 18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거대 구단이 2부 리그로 향하는 것은 전적으로 수뇌부 탓이라고 꼬집었다. 그동안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두 월드클래스 선수의 눈부신 기량에 가려져 있던 엉망진창인 영입 및 이적 전략이 두 선수가 모두 떠나자 비로소 곪아 터졌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의 참담한 현실은 공교롭게도 팀을 떠난 '전 주장' 손흥민의 맹활약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은 단숨에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합류해 13경기 12골 3도움을 올린 데 이어, 올 시즌에도 5경기 1골 6도움으로 팀의 시즌 5연승을 이끌며 압도적인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감독 교체라는 마지막 카드마저 실패로 돌아가며 손흥민의 빈자리만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토트넘은 리그와 UCL에서 설 땅을 잃고 있다.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그들에게 남은 것은 'UCL 16강 탈락'과 'EPL 2부 강등'이라는 굴욕적인 꼬리표뿐일지도 모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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