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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거부' 조국·한동훈·이준석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조국, 한동훈·이준석 잇따라 언급
고난 서사·팬덤 정치·직설 화법 닮았지만
정치 문법 제각각…진영과 관계 설정도 差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전면에 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정치 스타일에 관심이 높아진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 대표, 한 전 대표(현 무소속), 이 대표. /배정한·서예원·이새롬 기자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전면에 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정치 스타일에 관심이 높아진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 대표, 한 전 대표(현 무소속), 이 대표. /배정한·서예원·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각자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각자 견고한 팬덤을 바탕으로 '자기 정치'를 본격화하며 정치권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거대 양당의 전통적 주류 질서에 편입되는 대신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며 정치권의 '메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조 대표는 9%로 선두를 달렸고, 한 전 대표는 4%, 이 대표는 2%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공통점으로 '서사가 있는 팬덤'을 꼽는다. 이들은 각자만의 고난 서사에서 형성된 강한 팬덤을 기반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조국·한동훈·이준석 모두 각각 고정된 팬덤이 있다"며 "그 팬덤은 단순한 지지층이라기보다 정치적 고난·부침의 서사를 거치며 다소 단단하게 결집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직 축출 과정에서의 갈등이 오히려 정치적 자산이 됐다. 조 대표도 입시 비리 등 가족 수사 과정에서 형성된 동정론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 한 전 대표의 경우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이어진 더불어민주당의 집중 공세에 맞서며 지지층을 형성했다.

다른 공통점은 직설적 화법이다. 돌려 말하기보다는 상대의 공격을 즉각 맞받아치며 지지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세 사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라디오 방송 등에서 공개적인 발언을 하며 이슈를 빠르게 키우는 데 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온라인 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한동훈 페이스북 갈무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온라인 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한동훈 페이스북 갈무리

실제로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조선일보를 봐야하고, 한동훈은 동아일보를 봐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해당 글을 캡쳐해 올리며 "조국씨. 이렇게 아첨한다고 이재명 민주당이 조국씨 위해 군산 무공천해주지 않아요."라고 맞받았다. 조 대표가 한 전 대표의 '코스피 6000' 발언을 비판한 동아일보의 논설을 공유하며 "봐야 한다"고 언급하자, 한 전 대표는 민주당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조 대표를 사실상 비꼬았다.

이들은 정치적 전략에서 차이를 보인다. 조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사이에서 얼마나 독자적인 차별성을 확보하느냐가 과제로 꼽힌다. 반면 이 대표와 한 전 대표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 경쟁하더라도 결국 힘을 모아 보수 진영 전체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최요환 정치평론가는 "조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과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정치생명의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며 "현재 진보가 주류인 상황으로 변화한 만큼, 이 대표와 한 전 대표는 보수 진영 내에서 연대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한 전 대표는 모두 토론에서 강점을 보인다. 다만 정치 문법은 다르다. 이 평론가는 "순간순간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든다는 점에서 한 전 대표의 프레임 설정이 뛰어나다"며 "논쟁 과정에서 기억력과 순발력이 좋고 여기에 대의명분을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이 대표보다 더 나은 전략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 대표는 이슈 대응 속도나 표현 방식에서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성세대 정치인으로서 순발력 있는 대응이나 프레임 선점 측면에서 다소 밀리고, 메시지 전달에 있어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 평론가는 "조 대표의 정치는 확장성보다는 보복 정치에 갇혀 있다는 인상이 강하고 이 점은 이 대표와 닮았다"며 "팬덤의 결집에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외연 확장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설문조사는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로 지난 6일 발표된 것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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