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적자 전환' 더본코리아, 돌파구는 해외…소스·컨설팅 사업 승부수
지난해 매출 3612억원, 영업손실 237억원
빽다방 올해 하반기 日 진출 목표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매출액 3612억원, 영업손실 237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DB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매출액 3612억원, 영업손실 237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지난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더본코리아가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소스 사업과 한식 컨설팅 모델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612억원, 영업손실 2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2%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그동안 성장세를 이어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더본코리아 매출은 △2022년 2822억원 △2023년 4107억원 △2024년 464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258억원 △2023년 256억원 △2024년 36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해왔다. 특히 2024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연초 통조림 햄 제품 '빽햄'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이슈가 잇따르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이후 더본코리아는 상생위원회를 발족하고 경영 체계를 정비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더본코리아가 가장 힘을 싣고 있는 분야는 '해외 사업'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9월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를 론칭하며 해외 유통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TBK 소스는 '맛의 시작, 더본'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일상적인 맛을 글로벌 시장에 전파하겠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제품이다. 특히 소스 패키지에 QR코드 레시피를 적용해 현지 조리사들이 쉽게 한식 메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더본코리아는 단순한 소스 수출을 넘어 '글로벌 푸드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해외 사업 모델도 추진 중이다. 이는 더본코리아가 개발한 소스를 기반으로 현지 환경에 맞는 레시피와 조리 방식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단순 공급을 넘어 메뉴 개발, 원가 관리, 조리 효율화, 품질 인증, 셰프 트레이닝 등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종원 대표가 글로벌 B2B 소스 누적 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문화영 기자
백종원 대표가 글로벌 B2B 소스 누적 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문화영 기자

해당 전략은 유럽 시장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독일 유통그룹 글로버스가 운영하는 에쉬본 지역 하이퍼마켓 푸드 코트에 한식 코너 2호점을 열었다. 지난해 7월 상트벤델 지역에 1호점을 선보인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2호점 운영이 안정화되는 대로 서구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한식 메뉴를 중심으로 신메뉴를 도입하고 3호점 개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버스가 운영하는 독일 내 약 40개 하이퍼마켓 푸드코드로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와 함께 더본코리아는 '복합공간 통합 프랜차이즈 솔루션' 전략도 추진 중이다. 해외 쇼핑몰이나 복합 상업시설 내에 'K-푸드존'을 조성하고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여러 브랜드를 함께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미국, 동남아 등 여러 대형 쇼핑몰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는 현지 로컬 유통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동남아에서도 글로벌 식품 기업들과 B2B 소스 공급 등을 놓고 수시로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 브랜드인 빽다방의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빽다방은 현재 필리핀에서 16개, 싱가포르에서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는 올해 하반기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아직 해외 사업 성과가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9월, TBK 소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통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이후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의 해외 진출에 대해 동남아, 미국 등지와 긍정적인 소통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수치로 나오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외식시장이 포화상태가 된 만큼 더본코리아가 소스사업과 컨설팅 모델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외식 시장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기에 해외 사업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다만 현지화와 브랜드 인지도가 관건이기에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