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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필리핀 대통령에 '마약왕' 인도 요청…"대한민국 건드리면 패가망신"
4일 필리핀 현지서 동포 간담회
전날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임시 인도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필리피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필리피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마닐라=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필리핀 동포들을 만나 "'대한민국 사람을 건드리면 패가망신한다'고 공언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인력, 예산,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현지 수감된 '마약왕'의 국내 인도를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캄보디아 등지에서 초국가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활동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소위 내국인을 상대로한 스캠 범죄, 보이스피싱, 이런 게 통계적으로 피해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었는데 22% 꺾였다. 대한민국 부동산 값 꺾이듯"이라며 "한국 사람 상대로 한 스캠 범죄가 건수로는 25%, 액수로는 22%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인력도 많이 늘리고 있고. 국가 정보기관도 현지 활동 많이 하도록 배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날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나눈 대화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박 모씨라고 한국 사람 3명을 살해했다고 하는데, 이 사람이 지금도 교도소 안에서 대한민국으로 마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 사람이 (현지에서) 징역 60년을 받고 수감 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부탁드렸다. 그 사람을 임시로 한국에 보내달라고, 임시 인도를 요청했다"며 "(마르코스 대통령도) 빠른 시간 내 검토해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공관 역할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에 전 재외공관을 상대로 이런 지시를 했다"며 "영사관, 대사관 할 것 없이 모든 재외공관장들은 관할 재외동포, 국민들과 대대적으로 대화하고, 간담회도 하고, 개인적이든 집단적으로든 현장에 가서 많은 얘기를 들어서 부족한 게 뭐고, 개선할 건 뭐고, 공관과 본국에 원하는 건 뭔지 조사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본국은 물론이고 재외공관장과 직원 여러분이 (재외동포를) 한 번 더 만나고, 한 번 더 얘기 듣고, 한 번 더 배려하고, 한 번 더 생각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재외국민들을 잘 지원하고 보좌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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