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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사옥에 이어 백미당빌딩도 매물로…한앤코 엑시트 빨라지나
도산240 본동·백미당 부속동 '패키지 매각' 추진
건물 아닌 금양흥업 자회사 지분 매각…'쉐어딜' 구조 가능성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사거리에 위치한 백미당빌딩. 해당 건물은 남양유업 본사 '도산240' 빌딩과 함께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구글맵 캡처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사거리에 위치한 백미당빌딩. 해당 건물은 남양유업 본사 '도산240' 빌딩과 함께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구글맵 캡처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남양유업이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백미당' 본점이 입점한 건물까지 매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 사옥과 백미당 본점 건물이 사실상 '패키지'로 함께 거론되면서, 최대주주 한앤컴퍼니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남양유업이 보유한 부동산과 관련해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장 수요를 파악(관련 기사▷[단독] 한앤코, 남양유업 본사 사옥 시장가 탐색…매각 카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매각 대상이 단일 빌딩이 아니라 도산240 본동과 백미당 본점이 입점한 부속동 등 2개 건물로 구성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거래 구조 역시 일반적인 '자산 매각(에셋딜)'이 아니라, 두 건물을 보유한 남양유업의 100% 자회사 '금양흥업' 지분을 넘기는 방식(쉐어딜)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건물 자체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형태가 아니라, 건물을 보유한 법인의 주주가 바뀌는 구조여서 실무적으로는 '회사를 파는 방식으로 건물을 매각하는 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각 대상 자산은 강남 핵심 상권에 위치한 오피스와 상업시설로 구성돼 있다. 본동인 도산240은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로 연면적 약 1만5295㎡(약 4626평)이며, 부속동은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연면적 약 940㎡(약 284평) 수준이다. 두 건물을 합한 전체 연면적은 약 1만6235㎡(약 4911평)에 이른다. 2016~2017년 준공된 신축급 오피스로, 도산공원사거리 입지 덕분에 상징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갖춘 자산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매각가가 3000억원 안팎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의 '사옥 활용' 전략도 변수다. 업계에서는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사옥이 회사 규모 대비 과도하게 크고, 재임차 시 임차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매각 이후에는 조직 규모에 맞는 사무공간으로 이전하는 시나리오가 보다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24년 남양유업을 인수한 이후 인적 쇄신과 비용 구조 개선을 추진해 왔고, 남양유업은 흑자 전환을 이뤘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익성 개선이 비용 절감 효과에 기댄 측면이 크고, 매출 외형은 정체 또는 감소 흐름이라는 점에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 부동산을 선제적으로 유동화해 재무구조를 정리하고, 향후 선택지를 넓히려는 수순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른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매각은 단순히 사옥을 처분하는 차원을 넘어 핵심 부동산을 먼저 유동화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며 "매각 대금이 남양유업으로 유입된 이후 이를 배당이나 재무구조 개선, 혹은 지분 매각 등 어떤 방식의 엑시트 전략으로 연결할지가 향후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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