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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 중동발 유가·환율 '이중 충격'…장기화시 금융지주 CET1 방어 '시험대'
환율 상승에 RWA 확대 압력…충당금 부담 겹치면 자본완충력 점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고유가와 고환율 이중 충격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건전성 지표 관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더팩트 DB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고유가와 고환율 이중 충격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건전성 지표 관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해 고유가와 고환율 이중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된다면 금융지주사들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이 나타날 수 있어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기준 1479.3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31절 연휴가 끝난 뒤 3월 3일 기준 1485.7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날 한때 1500원을 넘기기도 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4.56달러를 기록, 전일(67.02달러) 7.54달러가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81.4달러로 전일(77.74달러) 대비 3.66달러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할 경우 기업과 가계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며 은행권 연체율 상승과 대손충당금 확대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

특히 신용위험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금융지주사의 CET1 비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본완충력에 대한 시장의 점검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금융업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RWA는 1235조6640억원 수준이다. 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은 358조2300억원, 신한금융 353조3350억원, 하나금융 289조5430억원, 우리금융 234조5560억원 등이다. CET1비율은 KB금융 13.79%, 신한 13.33%, 하나 13.37%, 우리 12.9% 수준이다.

문제는 고환율과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다. 환율 상승은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규모를 확대시키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경기 둔화가 겹치면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확대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순이익 감소와 RWA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CET1 비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이 약 0.01~0.03%포인트 가량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규모가 커지면 RWA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지주들이 최근 몇 년간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온 점도 변수로 꼽힌다. CET1 비율이 하락할 경우 금융당국과 시장의 자본관리 요구가 강화되면서 주주환원 확대 속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상승이 단기간에 그친다면 금융지주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돼 환율과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은행권 건전성과 자본비율 관리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환율 상승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란 공습이 본격화된 이후 원·달러환율이 약 20원 정도 상승했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무역수지 문제로 달러 약세를 유지하려 하기에 환율에 대한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해협 봉쇄 등의 문제로 석유류 중심의 물가 상승이 나타나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리고 (이에 따른)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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