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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 앞둔 제약바이오 기업들…전문경영인 연임? 교체? 촉각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실적 이끈 전문경영인 연임 무게
약가 인하·수익성 둔화 변수 속 성과·R&D 경쟁력이 관건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경영인 재선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2020년 취임 이후 대형 수주를 잇달아 따낸 존림(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경영인 재선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2020년 취임 이후 대형 수주를 잇달아 따낸 존림(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경영인(CEO) 재선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약가 인하와 수익성 둔화 우려 속에서 '안정'과 '성과'에 방점이 찍히면서, 장수 CEO와 실적 개선을 이끈 경영진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 상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72곳 가운데 32개 기업에서 대표이사 36명이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전문경영인으로, 이달 주총에서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업계에선 "약가 인하와 비용 통제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급격한 리더십 교체보다는 연속성 유지가 우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일 주총에서 존림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지난해 11월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그로 인한 노사갈등이 남아있지만 연임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이미 그룹 정기 인사를 통해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주총에서 세 번째 임기가 공식화될 전망이다.

존림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대형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수주금액 6조원을 넘어서며 바이오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인적분할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체제로 전환하고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결정하는 등 글로벌 수주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공을 들였다. 회사는 글로벌 빅파마 중심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규모 수주와 생산능력 증설을 병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을 재선임 사유로 설명했다.

기우성·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다. 2015년 전무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두 대표는 각자대표 체제를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우성·김형기 셀트리온 대표. /셀트리온
기우성·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다. 2015년 전무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두 대표는 각자대표 체제를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우성·김형기 셀트리온 대표. /셀트리온

셀트리온도 오는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기우성·김형기 각자대표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기 대표는 5연임, 김 대표는 4연임에 도전한다. 두 대표는 셀트리온의 창업 공신으로 서정진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왔다. 2015년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회사를 이끌어온 두 대표는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며 3인 각자대표 체제를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은 공동대표 체제 하에서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신규 포트폴리오 확대 등 성장을 거듭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조3000억원으로, 이번 재선임으로 리더십의 연속성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수 CEO의 연임 도전도 이어진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제일약품의 성석제 대표다. 2005년 첫 선임 이후 7연임에 성공한 장수 CEO로, 올해 8연임에 도전한다. 지난해 오너 3세 한상철 사장과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전문경영인-오너 투톱 체제가 유지될지 관심이 쏠린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5연임,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4연임에 도전한다. 백진기 한독 대표 역시 3연임이 유력하다. 실적 방어와 연구개발(R&D) 성과가 재신임의 핵심 잣대로 꼽힌다.

재선임에 첫 도전하는 전문경영인도 적지 않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사업과 R&D를 총괄하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해외 확장을 이끈 인물로, 회사의 대표이사 6년 임기 관행에 비춰 재선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역시 재선임 대상이다. 경영권 분쟁이라는 변수를 겪었지만, 국산 비만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를 이유로 '안정적 연속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변수는 실적과 지배구조다. 일부 기업은 오너 2·3세와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세대교체를 병행하고 있고, 약가 인하 등 정책 환경 변화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에는 임기를 남기고 물러난 사례도 적지 않았던 만큼, 올해 역시 주총 이후 2차 인사 변동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R&D 성과와 글로벌 경쟁력, 비용 통제 역량이 재신임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과 이사회 견제 기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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