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사실상 출마 선언…"인천에 모든 것 던지겠다"

[더팩트ㅣ인천=이태훈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인천광역시장 출마가 확실시되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현역 의원 수십 명이 집결했다.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둔 박 의원의 '세몰이 현장'에 수많은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현장에선 "민주당 의원총회장 같다"는 놀라움 섞인 평가가 나왔다.
박 의원은 2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자신이 집필한 책 '인천의 힘, G3(세계 3대 강국) 코리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통상 출판기념회는 선거 출마를 앞둔 정치인들의 '세몰이' 수단으로 인식되곤 한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와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만큼 체급을 키운 박 의원은 다가오는 지선에서 인천시장 출마가 확실시된다. 이재명 당대표 체제의 원내대표와 전대를 거치며 당내 중량급 인사로 올라선 박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지역 관계자들과 당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인하대 본관 대강당을 빼꼭히 채웠다.

3·1절 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상당한 숫자의 현역 의원들이 박 의원 출판기념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을 지역구로 둔 김교흥·정일영·맹성규·모경종·박선원·김기표·노종면 의원 등 외에도 정청래 대표와 이언주 최고위원, 전현희·한준호 전 최고위원,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현정 원내대변인 등 전현직 지도부도 다수 참석했다. 현장에는 30여 명의 현역 의원이 긴 시간 자리를 지키며 박 의원에 힘을 실었다.
보통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은 연휴 기간 지역에 머무르며 행사에 참여하거나 민원을 청취하는데, 적잖은 의원들이 이러한 시간을 일부 할애해 박 의원 '세몰이 현장'에 참석한 것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당원은 <더팩트>와 만나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당 의원총회에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전대에서 박 의원과 경쟁했던 정 대표는 지난달 10일 국회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이어, 인천에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에도 직접 참석하며 박 의원을 지원 사격했다. 정 대표는 축사에서 자신을 "박찬대 친구"라고 소개하며 "저는 박 의원이 가는 길에 항상 응원군이 될 결심으로 이 자리에 왔다. 제가 품질보증 한다"며 박 의원을 응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정 대표를 '자기'라고 호칭하며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오후 2시쯤 시작된 행사는 1, 2부를 거치며 3시간 넘게 이어졌다. 박 의원은 행사 종료 뒤에도 자리를 끝까지 지킨 100여 명의 시민들과 추가로 사진 촬영을 나서면서 스킨십을 이어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박 의원은 한 시민의 요청에 손을 맞잡고 기도하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지선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제가 나갈 곳은 서울도 아니고, 경기도도 아니고 바로 인천이다. 저를 키워준 인천에서 모든 걸 던지겠다"며 사실상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인천이 '이중소회' 현실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ABC+E'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인천에 △물류 및 피지컬 AI 특구 조성(AI)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Bio) △K-컬처 전초기지화(Contents) △해상풍력을 통한 에너지 자치 실현(Energy) 등의 산업을 활성화해 인천 발전을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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