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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Inc 의장 "개인정보 사고 송구…'고객 신뢰' 회복 최우선"
김범석 의장 컨퍼런스콜서 첫 육성 사과
실적 부진 딛고 공격적 투자 가속화 약속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7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7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출 사태 발생 이후 첫 육성 입장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7일(한국시간) 실적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장은 "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 서면 사과는 있었지만, 육성으로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쿠팡이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와우(Wow·놀라운)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에 집중했다"며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저희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쿠팡에 있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참석해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쿠팡 전 직원이 사용자 계정 정보에 불법 접근해 일부 정보를 저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보안 전문가들의 포렌식 결과, 접근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등 기본적인 연락처에 한정됐으며, 금융 정보나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 정보에 대한 접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번 사건은 시스템적인 보안 실패가 아니라, 악의를 품은 전 직원의 내부 정보 악용 사례"라고 규정했다. 쿠팡은 사고 직후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관련 경로를 차단했으며, 향후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쿠팡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활성 고객 수는 12월 발생한 사고 여파로 전 분기 대비 10만명 감소한 2460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고 대응 과정에서 운전 자본 등에 타격을 입으며 잉여현금흐름(5억270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감했고, 영업이익(800만달러) 또한 성장 사업 투자 확대와 사고 여파가 맞물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 /더팩트DB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쿠팡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활성 고객 수는 12월 발생한 사고 여파로 전 분기 대비 10만명 감소한 2460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고 대응 과정에서 운전 자본 등에 타격을 입으며 잉여현금흐름(5억270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감했고, 영업이익(800만달러) 또한 성장 사업 투자 확대와 사고 여파가 맞물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 /더팩트DB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쿠팡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개인정보 사고 여파로 12월 성장세가 둔화하고 활성 고객 수도 일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은 고정환율 기준 12%로 전 분기(18%)보다 낮아졌다.

활성 고객 수는 12월 발생한 사고 여파로 전 분기 대비 10만명 감소한 2460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고 대응 과정에서 운전 자본 등에 타격을 입으며 잉여현금흐름(5억270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감했고, 영업이익(800만달러) 또한 성장 사업 투자 확대와 사고 여파가 맞물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쿠팡 측은 1월 들어 지표가 안정화되고 있으며, 2월부터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난드 CFO는 "올해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고정환율 기준 5~10% 성장이 예상된다"며, "연중 점진적인 회복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장세 둔화에도 쿠팡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 이어간다. 김범석 의장은 "미래를 구축하는 데에 계속 집중하겠다"며 "고객 경험 개선과 서비스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운영 전반에 걸쳐 더 높은 수준의 혁신과 자동화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기엔 로켓배송에 대한 투자가 포함되며, 상품 확대와 운영 혁신을 위해 더 높은 수준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의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대만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초고속 성장 중이다. 쿠팡은 대만 전역의 70% 이상을 자체 물류망으로 커버하고 있다. 파페치 또한 인수 후 첫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재무 신호를 보였다.

쿠팡은 올해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에 약 9억 50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비록 지금은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지만, 고객에 최우선으로 집중하며 시스템을 강화해 장기적인 성공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쿠팡Inc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약 12조8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늘었지만, 직전 분기인 3분기보다는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7%나 폭락했으며, 당기순손실 37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더팩트DB
쿠팡Inc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약 12조8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늘었지만, 직전 분기인 3분기보다는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7%나 폭락했으며, 당기순손실 37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더팩트DB

한편 쿠팡Inc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약 49조1197억 원(345억3400만달러)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이지만, 당초 기대했던 '연 매출 50조원' 돌파에는 실패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약 67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연간 영업이익률은 1.38%로 떨어지며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4분기 실적이 악화한 탓이다. 4분기 매출은 약 12조8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늘었지만, 직전 분기인 3분기보다는 5% 감소했다. 원화 기준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은 2021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7%나 폭락했으며, 당기순손실 37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은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사고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쿠팡 측은 "이 사고로 지난해 12월부터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 및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성장률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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