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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률 2.0% 상향에도 기준금리 동결…완화 대신 리스크 관리 방점
26일 금통위, 기준금리 연 2.50% 유지
환율·부동산 부담 여전, 지난 1월에 이어 금리 동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묶으면서 물가 안정 흐름보다 환율과 주택시장,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리스크를 더 무겁게 본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통위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2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월 금리를 3.00%로 동결한 뒤 2월과 5월에 각각 0.25%포인트 인하하고, 7월과 8월, 10월, 11월에는 2.50%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1월 금통위에 이어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한은은 6회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43개 기관·100명)들을 대상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2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번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은 정부의 시장 안정화 정책에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중반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여전해 금융안정을 우선시한 결과로 해석된다.

환율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원화 약세를 부추겨 수입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2%대 초반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최근 서울 정부의 연이은 정책 효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3주 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전주(0.22%)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고, 핵심 지역인 강남구의 경우 0.02% 상승에 그쳤다. 다만, 대단지와 학군지, 재건축 추진 단지 등을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대기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어 시장 과열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

여기에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는 미국 연방대법원 판단에 불복해 강력한 정책을 예고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미국 관세정책과 관련한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진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펼칠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동결 결정에 힘을 보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가운데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치(1.8%)보다 0.2%포인트 높은 2.0%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각각 1.9%, 2.0%로 제시한 바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직전 전망치(2.1%)보다 0.1%포인트 오른 2.2%로 예상됐다.

향후 전망도 당장 추가 인하보다는 '동결 장기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원화가 약세 압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 부담도 남아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한은이 당분간 2.50%를 유지하며 대내외 여건을 더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물가만 보면 추가 완화 여지가 있지만, 한은이 지금은 성장보다 금융안정 쪽에 더 무게를 두는 국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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