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사에서도 기분 좋은 징크스 이어갈지 관심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래퍼이자 프로듀서 조Pd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대표적인 '풍운아(風雲兒)'다.
'인터넷'이라는 단어가 보급되기도 전인 1998년에 조Pd는 PC통신 나우누리에 자신의 음악을 업로드해 일대 파란을 일으켰고, 해당 음원을 묶어서 발매한 'In Stardom(인 스타덤)'은 한국 가요계 역사상 최초로 청소년 유해 매체로 지정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온갖 욕설을 여과 없이 담아낸 파격적인 가사와 사회통념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삐딱한 자세는 세기말이라는 시대적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젊은 층에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고, 'In Stardom'은 50만 장이 넘게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그다음이다. 혀 밑에 칼이라도 숨겨 둔 것처럼 날카롭게 쏘아대던 'In Stardom'과 달리 1999년 발매한 두 번째 앨범 'in Stardom - 2.0'에서는 한결 대중적인 스타일의 'Fever(피버)'를 앞세워 대중가수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데에 성공한다.
특히 2004년 발매한 'Great Expectation 조PD Pt 2: Love And Life(그레이트 익스펙테이션 조Pd 파트2: 러브 앤드 라이프)'에 수록된 '친구여'는 그해 첫손에 꼽힐 만큼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음악 신을 평정했다.
이후로도 조Pd는 간간이 자신의 앨범을 발표하긴 했지만, 이즈음부터 더 두각을 보인 영역은 프로듀싱이다. 2009년 라이머와 함께 브랜뉴스타덤을 설립한 조Pd는 본격적으로 프로듀서의 길을 걷기 시작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이머는 브랜뉴뮤직으로 독립한다.
홀로 남은 조Pd는 스타덤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다 2015년 회사를 매각하고 2019년 다시 초코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소송을 동반한 여러 잡음까지 벌어지면서 가요계 꼭대기에 있던 조Pd의 입지는 그보다 한참 아래로 내려오고 말았다.
이처럼 파란만장한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는 조Pd가 드디어 새로운 기지개를 켠다. 그가 새로 설립한 초코엔터테인먼트가 긴 준비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조Pd가 이끄는 초코엔터테인먼트는 24일 오후 6시 패밀리 앨범 'ChoCo La Familia(초코 라 파밀리아)'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이번 앨범에는 초코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자 Mnet '보이즈2플래닛'에 참가했던 예찬과 태조, 그리고 여자 연습생인 안판과 윤지 등이 참여해 오랜 기간 갈고닦은 실력을 세상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가요계에서 조Pd가 차지하는 위치나 위상이 달라진 것은 맞다. 하지만 그럼에도 초코엔터테인먼트의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이 가는 건 '조Pd의 눈'은 거의 항상 정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Pd와 함께 작업했거나 그가 발굴한 아티스트 중에는 현재까지도 한국 음악 신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이 많다. 먼저 'in Stardom - 2.0'의 타이틀곡 'Fever'는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생애 처음으로 피처링 참여해 정식 발매된 곡이며, 같은 앨범에 수록된 '카사노바'도 싸이가 가수로서 처음 이름을 올린 곡이다.
또 '악동이'의 디지탈마스타나 라디(Ra.D), 도끼(Dok2) 등이 모두 조Pd와 함께 커리어 초기를 보냈다. 특히 조Pd 최고 히트곡으로 꼽히는 '친구여'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인순이는 이 곡을 계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역으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Hold The Line(홀드 더 라인)'에서는 조Pd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데뷔 초 이름을 알리는 데에 기여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프로듀서로 나서기 시작한 2010년 이후부터도 조Pd의 안목은 화려하다. 우선 조Pd는 지코 박경 유권 송민호 한해를 연습생으로 발탁해 이 중 지코 박경 유권을 중심으로 블락비를 결성하고 론칭한 확실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블락비 이후 론칭한 보이그룹 제노티(당시 그룹명 탑독)와 걸그룹 이블(EvoL)은 그룹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멤버의 재능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는 경우다.
제노티에는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박현호를 비롯해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JBJ의 멤버 김상균, 방탄소년단 RM과 함께 대남협 크루로 활동했던 키도 등이 소속돼 있었다.
또 이블의 멤버 세이는 에스파, 트와이스, 갓더비트, 보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하츠투하츠, 알파드라이브원, 킥플립 등 유명 K팝 그룹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조Pd의 '인재를 알아보는 눈'은 가히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초코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도 이 계보를 이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습생 태조는 '보이즈2플래닛'에 출연했을 당시 탁월한 발성과 나이답지 않은 묵직한 톤의 랩을 선보이며 '랩 마스터' 저스디스에게 "너는 이쪽(힙합)으로 와라"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조Pd의 음악 인생은 늘 성공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은 성공보다는 실패와 좌절의 사례가 더 크게 사람들의 기억에 자리잡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Pd가 지금까지 보여준 안목은 그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다시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 충분할 만큼 대단한 게 사실이다.
초코엔터테인먼트의 사정을 아는 한 가요 관계자는 "조Pd의 안목은 업계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자연스럽게 여기에 신뢰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초코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 역시 이들을 직접 지켜본 관계자들 사이에서 퍼포먼스와 음악적 역량을 고루 갖춘 인재들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뛰어난 안목의 조Pd가 오랫동안 지켜보며 옥석가리기를 한끝에 선보일 인재들이 K팝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업계에서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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