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한 한미일 3국 협력 강조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1000억달러(약 144조8500억원)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동시에 손실액이 1000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며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21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6 행사를 열었다.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하는 TPD는 한미일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 지성 플랫폼으로, 2021년 시작돼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피할 수 없는 변화의 새벽에 서 있다"며 "사실 인공지능(AI)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지난해 우리는 반도체 업체(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500억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그것이 지난해 12월 전망"이라며 "1월 들어 우리는 다르게 전망했는데, 700억달러가 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새로운 전망을 요구했더니 1000억달러라고 하더라.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변동성이 매우 큰 시기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반대로 1000억달러 손실이 될 수도 있다.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신기술은 하나의 다른 해결책일 수 있지만, 또한 모든 것을 없앨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도 "이러다가 다음 달 가면 (영업이익 전망이) 반으로 줄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예를 든 것은 시시각각 계속 변하고 있고, 1년짜리 계획을 짜는 것조차 별로 의미가 없을 상황으로 돌고 있다. 1년이라는 시간에도 연초와 연말은 너무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이날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미일 3국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신기술은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거대한 변동성을 동반한다"며 "AI가 전 세계의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대전환기 속에서 이제는 도전 과제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해법을 만들어 가야 할 때"라며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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