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당 정체성 스스로 부정"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국민의힘 전·현직 당협위원장 25명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한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대표직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장 대표가 사법부의 판단을 부정하며 당을 고립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21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장 대표가 진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바란다면 더 이상 당을 민심 이반의 늪으로 밀어 넣지 말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죄를 적용,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한 엄중한 심판이며 사법부의 판단을 무겁게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장 대표가 1심 판결을 두고 "논리적 허점들이 재판장의 마지막 '양심의 흔적'이라 믿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은 장 대표의 인식을 '반헌법적'이라고 규정하며 "무기징역이라는 심판 앞에서도 비상식적 주장을 강변하는 것은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법부 판단을 부정하는 이중적 태도야말로 경계해야 할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절연 대상'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정당한 비판을 분열로 몰아세우는 방식에서 독재의 망령을 떠올린다"며 "비판 세력을 갈라치기하는 리더십은 당을 폐쇄적인 성벽 안에 가두는 자해적 고립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심을 거스르는 독단의 정치를 통합으로 포장하며 국민과 당원을 기만하는 위선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김경진(서울 동대문을), 김근식(서울 송파병), 오신환(서울 광진을), 이재영(서울 강동을) 위원장 등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당내 소장파와 수도권 원외 인사들이 집단적으로 당대표 사퇴를 요구함에 따라 향후 국민의힘 내부의 리더십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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