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브라더스가 코스닥 상장사인 건설사 이화공영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가운데, 한앤브라더스가 배팅한 금액이 화제다. 단 684만원, 주당 1원이라는 상식 밖 가격으로 상장사 주인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 한앤브라더스·이화공영 경영진 헐값 매각, 주당 1원 규모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이화공영 최대주주는 기존 최삼규 대표이사 외 1인에서 한앤브라더스로 변경됐다. 한앤브라더스는 이달 12일 이화공영 경영진이 보유한 모든 지분 42.05%(683만9420주)를 684만원에 인수했다. 주당 1원 규모다.
매각 가격이 단연 화제로 꼽힌다. 한앤브라더스가 70년 업력을 지닌 건설업체를 사기 위해 지불한 총 인수대금 684만원은 웬만한 중고차 한 대 값 가격보다 저렴해서다. 통상 상장사 경영권 매각 시 붙는 경영권 프리미엄조차 반영되지 않은 행보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이화공영은 최근 실적 악화와 자금난으로 경영 위기에 봉착하고 거래는 정지된 상태였다. 주당 1원에 경영권을 넘긴 것은 기존 대주주가 지분 가치를 포기하는 대신 사모펀드 운용사를 끌어들여 회사의 파산을 막고 상장 유지를 도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인수자인 한앤브라더스도 과제가 남았다. 이달 1일부터 한앤브라더스 최대주주인 한주희 회장이 이화공영 회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한앤브라더스가 어떤 방식으로 이화공영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사업 등을 추진할 지 주목하고 있다.
◆ 어피니티, 골드만삭스에 버거킹재팬 매각 완료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일본 버거킹 운영사인 버거킹재팬 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017년 운영권을 인수한 지 약 7년 만의 결실이다.
어피니티는 버거킹재팬 지분 100%를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체투자사업부에 매각했다고 19일 밝혔다. 총 매각가는 785억엔(약 7500억원) 규모로, 양사가 지난해 11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지 3개월 만에 딜이 종결됐다.
이번 매각을 통해 어피니티는 투자원금 대비 멀티플(수익배수) 약 5.8배를 기록하게 됐다. IB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 버거킹의 성공 방식을 일본 현지에 이식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밸류업 전략의 승리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어피니티는 한국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BKR)을 경영하며 검증된 키오스크 도입과 모바일 앱 연계 등 디지털 혁신 노하우를 일본 시장에 맞게 재정립해 투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적자 늪에 빠져있던 버거킹재팬의 매출은 어피니티 인수 7년 만에 무려 290배나 폭증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민병철 어피니티 한국총괄대표는 "버거킹재팬은 디지털 혁신과 운영 우수성을 통해 소비자 플랫폼의 가치를 창출하고 제고하는 어피니티의 역량을 재확인시켜 준 사례"라며 "체계적인 밸류 크리에이션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의 체질 개선과 성장 전환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 엘리베이션에쿼티, 필리핀 '외식 공룡'과 샤브올데이 인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엘리베이션에쿼티)가 필리핀 '외식 공룡' 졸리비푸드(졸리비)와 다시 한번 손을 잡고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점령에 나섰다.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를 공동 인수한 지 2년여 만에 프리미엄 샤브샤브 전문점 샤브올데이를 품는다.
20일 IB 업계에 따르면 엘리베이션에쿼티는 졸리비의 한국 자회사 졸리케이와 함께 샤브올데이 운영사인 올데이프레쉬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8700만달러(약 1262원)로 졸리비푸드가 70%, 엘리베이션에쿼티가 30%를 보유한다.
샤브올데이는 무한리필 갈비 전문점인 명륜진사갈비 운영사 명륜당이 지난 2023년 7월 선보인 브랜드다. 명륜진사갈비의 무한리필 방식에 고품질 소고기와 채소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프리미엄 무한리필 콘셉트를 앞세워 단기간에 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선 업체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엘리베이션에쿼티와 졸리비의 컬래버레이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2024년 컴포즈커피 인수 당시에도 엘리베이션에쿼티는 졸리비를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여 딜을 성사시킨 바 있어서다. 이번 샤브올데이 인수 역시 검증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빠르게 딜을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졸리비의 한국 외식 시장 참전도 눈길을 끈다. 졸리비는 지난해 무산되긴 했으나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인수전에도 참전할 만큼 한국의 우량 외식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토니 탄 칵티옹 졸리비 회장은 "이번 샤브올데이 인수가 수익성 있고 확장 가능한 사업을 흡수하려는 회사의 장기 전략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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