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가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인 포트 브래그에서 연설한 후 '이란 내 정권교체를 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이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7년 동안 그들은 말만 해왔고, 우리는 수많은 생명을 잃었다. 오랫동안 이 상태를 견뎌왔다"며 "이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란과의 갈등 장기화와 중동 지역 분쟁을 가리키는 말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중동 지역에 군사자산을 투입한 후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재개했다. 미국은 핵 프로그램 제한뿐만 아니라 미사일 개발, 인권 문제 등도 같이 논의하길 원하고 있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핵 활동 문제 외의 다른 문제와 연계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실패할 경우 군을 동원해 타격할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면 누가 권력을 잡아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우라늄) 농축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란과 협상에서 핵물질 완전 폐기 요구를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동 지역에 추가로 항모 전단을 투입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공식화했다. 이날 백악관 경내에서 마린원 헬리콥터에 탑승하기 앞서 왜 중동에 추가 항모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냐는 질문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그것이 필요할 것이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카리브해에 배치된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과 호위함들이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중동 지역으로 배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근해에는 이미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전단이 배치돼 있는데,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포드급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을 추가 전개하는 것이다.
미국은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하는 동시에, 중동 지역 군사력을 강화하며 이란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실패할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해왔고, 실제 두번째 항모 전단까지 배치해 압박 강도도 높인 모습이다.
그는 이날도 이란과 합의 가능성을 두고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란에는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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