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미국발 변동성 확대 여부 변수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다가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간 코스피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다시 뛰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긴 연휴에 따른 장기 휴장 전 현금을 확보하거나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휴장 4~5일 전에는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있는데, 이런 우려도 무색할 만큼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6% 오른 5311.04에 거래 중이다. 지난 2거래일간 5.24% 급락을 주도한 외인과 기관이 이날 각각 2314억원, 1조6308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결과다. 급락장에서 저가 매수세에 집중한 개인은 홀로 1조9216억원을 팔고 있다.
통상 명절 연휴 직전에는 휴장 기간 발생할 대외 변수 리스크를 피하려는 심리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지수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날 오전 흐름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1000조 안착 시도와 함께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예상 밖의 활기를 띠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사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인의 투자 흐름이 고무적이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명절 전 나타난 급락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개인과 기관 등의 강력한 의지가 지수를 반등하게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국내 증시 거래량이 과거와 달리 명절 전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연휴 전까지 아직 4거래일이 더 남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주말을 포함해 총 5일(14~18일)간 이어지는 장기 휴장 기간 국내 자금이 일시적으로 해외 증시로 쏠리며 관련 거래량이 급증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서학개미'(해외증시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거래 대금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대외 리스크를 피하고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점차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동시에 명절 연휴를 앞두고 시장의 체력이 급격히 소모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단기적 급등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도 있다. 관망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애초 예상을 깨고 몰린 외인과 기관의 강력한 수급이 이번 주 내내 지속될지도 미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도 이날 '깜짝 반등'이 반가우면서도 단기간에 과도하게 쏠린 수급이 가져올 부작용을 경계하고 있다. 거래량이 평소보다 늘어난 상태에서 특정 요인에 따른 매수세가 집중될 경우, 지수가 실제 기초체력보다 과도하게 오르는 오버슈팅 현상이 발생해 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외인 투자 동향의 향방을 가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 지표 공개도 예정돼 있다. 대외 변수에 따라 외인 수급이 언제든 방향을 틀 수 있는 만큼, 명절 전 나타난 반등세가 오히려 지수의 등락 폭을 키우는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한국 증시는 미국 인공지능(AI)주 주가 회복력 지속 여부와 미국 1월 고용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12월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와 시스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미국 기업 실적 발표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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