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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이익 '1조 클럽' 속출…코스피 고공행진에 실적 '풍년'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 지난해 순이익 1조원 기록
중소형 증권사도 증시 활황 힘입어 실적 반등


증시 활황에 힘입어 '순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증시 활황에 힘입어 '순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순이익 1조원 클럽'에 대거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가 이례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 대형 증권사 1조 클럽, 중소형은 흑자 전환·실적 반등 '쾌거'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간 순이익 1조원대 반열에 오른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 5곳이다.

3월 실적 발표 예정인 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 1조원을 넘어 순이익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 3분기 1조67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다.

오는 9일 발표를 앞둔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8억원을 기록해 이미 순이익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은 증시에서도 존재감을 뿜고 있다. 3일 장 마감 기준 시가총액 28조3259억원으로 집계돼 같은 날 우리금융지주(22조9766억원)를 넘어섰다.

키움증권은 처음으로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간 누적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5% 오른 1조11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만 1조원을 넘겼으나,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5.% 오른 1조488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나란히 순이익 1조원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연결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2.2% 늘어난 1조84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고, NH투자증권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 31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24년(6866억원) 대비 50.2% 증가한 수치다.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SK증권은 당기순이익 326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증권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 이상 변경' 공시를 지난달 29일 제출했다. 확정 결산에 앞서 실적 변동 폭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예고성 공시로 실적 방향성 가늠자로 활용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23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올투자증권도 지난달 28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 이상 변경' 공시를 제출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증권사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서예원 기자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증권사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서예원 기자

◆ '오천피'로 무르익은 증시에 거래대금 상승세까지...성장 기대 지속

지난해 증권사들의 호실적 배경은 증시 환경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업 전반에 실적 개선 기대가 확산됐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시가(4224.53)에서 2월 5일 종가(5288.08)까지 22.22% 올랐고, 코스닥은 1월 2일 시가(930.35)에서 2월 5일 종가(1108.41)까지 19.13% 상승했다.

증시 활황과 함께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 상승세가 증권사 실적까지 끌어올렸다. 증권사들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는 투자자가 주식을 거래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다. 투자자들이 거래를 많이 할수록 수익이 증가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62조3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89.1% 증가했다.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현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최고치다. 투자자예탁금은 통상 주식 매수 대기 자금으로 본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7일 사상 첫 1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유동성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장기투자자 대상 금융 세제 개편, 국내 시장 전용 ISA 도입 등 민간 자금의 생산적 부문 유입을 위한 여러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장 재편도 진행 중이다. 증시 개편 정책의 주 목적이 국내 가계 자산 내 주식과 펀드 비중 확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증권사 이익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업종의 우호적인 환경을 고려할 때 올해도 성장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법 개정안과 IMA, 발행어음 신규 인가 가시화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증권사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 등에 따른 이익 확대 여력이 유효한 점을 고려할 때 증권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증권사들의 실적은 증시 거래대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으며 통상적으로 업종의 주가 흐름 역시 증시 및 거래대금과 그 궤를 같이 해왔다"며 "증시 강세 및 자본시장으로의 머니 무브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우호적 업황 및 증권사 주가의 양호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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