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증권사도 '연금시대'…키움증권, 첫 IRP 상품 출시 어디까지 왔나
400조 퇴직연금 시장 '머니무브' 가속화…리테일 강자 키움증권, IRP '메기' 될까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내 IRP 사업자 인가 신청을 마치기 위한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키움증권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내 IRP 사업자 인가 신청을 마치기 위한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키움증권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400조원 규모로 확대된 퇴직연금 시장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그간 연금 사업을 다루지 않던 키움증권이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에 등판한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강자의 연금시장 진출이 시장 판도를 흔들지 주목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IRP 사업자 인가 신청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운용 시스템 구축과 전담 인력 보강을 마쳤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뮬레이션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첫 상품 출시는 올해 상반기 말에서 하반기 초가 유력하다. 키움증권은 그간 상반기 내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 등 사전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업계에서는 최근 발행어음 사업권까지 획득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로서 존재감을 키운 키움증권이 IRP 사업 인가 역시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키움증권이 그동안 다루지 않던 퇴직연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배경으로는 폭발적으로 성장한 시장 규모가 뒤따른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400조원을 돌파했고, 특히 투자자가 직접 운용하는 IRP 적립금은 연평균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 코스피가 5000선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익률 제고를 원하는 가입자들이 대거 은행에서 증권사로 IRP 계좌를 옮기고 있는 점도 키움증권에게는 기회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증권사 IRP는 은행 IRP보다 원금 보장을 장담하기 어렵지만, 실시간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가능하고 펀드 등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도 용이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키움증권의 참전은 업계에도 화두를 던진다.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의 압도적인 리테일 고객 기반을 보유한 증권사가 물량 공세는 물론 막대한 자금력까지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지난해도 리테일 부문의 뚜렷한 성과에 힘입어 2년 연속 '1조 클럽'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영업이익 1조4882억원, 순이익 1조11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35.5%, 33.5%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키움증권의 IRP 시장 진입은 기존 키움증권 이용자들이 IRP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타 증권사로 이탈하던 누수 현상을 막는 것은 물론, 강점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편의성을 앞세워 타사 고객까지 흡수하는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우려는 남아 있다. 이미 대형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등 기존 상위권 증권사들이 수수료 '0원' 정책을 앞세워 이미 견고한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고,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인 수익률에 치중하지 않는 연금 자산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하는 것도 키움증권의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RP는) 상반기 내에 사업자 등록과 디폴트옵션 상품 인가를 받아 사업을 시작하는 목표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