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이자이익 감소로 수익성이 둔화된 농협은행이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자본 부담까지 커지면서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57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6561억원) 대비 약 4.8% 감소했다.
2025년 1분기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5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6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고, 3분기 역시 4115억원으로 8.7% 줄었다.
농협은행의 순익 감소는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2025년 3분기 기준 농협은행의 NIM은 1.55%로 전년 동기(1.77%)보다 0.22%p 하락했다. 이자수익은 3분기 기준 5조50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가까이 줄었다.
특히 자금조달 측면에서 예수금을 크게 늘린 것이 NIM 감소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농협은행의 총원화예수금은 0.4% 감소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무려 12.1% 증가해 340조원에 육박했다. 단순 자연 증가가 아니라 특판·정기예금·고금리 상품 중심으로 예수금 유치를 유도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3분기 5대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단 두 곳 뿐이었다. 다만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원을 상회하며 농협은행과 7000억원 이상 격차를 보이며 앞서갔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타난다. 9월 말 기준 총 위험가중자산은 148조7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7조491억원) 대비 약 1조7499억원 증가한 규모다.
농협은행은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 축을 이동시키고 있다.
퇴직연금, 자산관리(WM), 방카슈랑스 등 수수료 기반 사업을 강화해 마진 둔화를 보완해야 하는데, 최근 '시니어 특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고령층 고객 기반이 상대적으로 두터운 농협은행의 특성을 활용해 연금·신탁·절세형 상품 등 장기성 자금을 유치하고, 안정적인 예수금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NHAll100자문센터'를 설립하고, 지역본부·WM특화점포와 협업을 통해 실버세대 자산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자문 서비스인 'NH웰스케어 자문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NH All100플랜' 통장 등 맞춤형 금융상품도 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자산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예대마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장기 수익구조 다변화도 추진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농협은행이 CBDC 실험 참여와 더불어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을 검토하는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탁 사업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통한 인프라 수수료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강화할수 있는만큼, 장기적으로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농협은행의 체질개선은 올해 단기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과 비용 통제 효과가 일부 반영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예대마진 축소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구조적인 수익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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