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에 건넨 USB 재소환

[더팩트ㅣ국회=정소영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국정상황실장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판문점 프로젝트'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평화의 길을 반드시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남북 문제가 어그러진 거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며 "그때 잘했으면 잘됐을 텐데라는 분함이 얹혀서 '기록해야 한다' '언젠가 써야 한다'고 해서 2년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남북) 평화의 길을 반드시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정부만큼은 반드시 성공해서 단단한 평화를 꼭 만들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북콘서트에 참석한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성을 잘 취하고 있지만 훨씬 더 적극적이어야 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남북 복원을 위한 지혜를 짜야 한다"며 "현재 조건에서 남북이 대화를 하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했었던 정경분리를 통한 남북대화 복원 모색이 어떨까 (한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날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정상회담 준비 과정과 주요 국면이 거론됐다. 윤 의원은 판문점 회담을 회고하며 "그때까지만 해도 남쪽과 북쪽의 시간이 30분 차이가 있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더니 오늘부터 (시간을) 맞추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내가 노래를 잘한다. 평양에서 (김 위원장에게)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게 '장관 선생은 인민예술가다'라고 했다(고 전했다)"며 "'김정일 위원장이 인민예술가라고 했는데 (김 위원장은) 왜 증명서를 안 주냐'라고 했더니 다음에 오시면 인민예술가 증명을 해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이동저장장치(USB)를 두고 야권이 비판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발언이 나왔다.
박 의원은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내가 (USB를) 전부 보니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우리가 북한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떻게 투자하겠다'라는 좋은 제안이었다"며 "보수 쪽에선 마치 문 전 대통령이 무슨 비밀이라도 넘긴 것처럼 공격했는데 당시 대북 강경파였던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줬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볼턴 전 보좌관이 USB를 받아서 아무런 항의를 안 했다고 하면 믿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 의원을 향해 "(판문점 프로젝트) 오디오북에 USB 담아서 구매자들에게 설명해도 되겠다"고 언급했다.
윤 의원도 책에 "당시 만든 USB와 책자를 윤석열 정부가 모두 확인했다"며 "2018년 당시 통일부는 여러 개의 USB를 만들어 김 위원장에게 주고, 청와대에도 보고하고, 통일부에도 보관했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문정인 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정 전 장관은 "이 책은 남북관계와 한미관계를 아주 자세하게 적은 실록"이라며 "국제정세 관련해 많은 논문을 쓸 수 있는 자료들이 들어있다"고 평가했다. 문 전 특보는 "평화의 기회는 오지만 준비를 잘 해야 포착할 수 있다"며 "이것이 아마 이 책이 주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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