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5명 "일하지도 않고 당 내팽개쳐" 비판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경상감영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기업을 대구에 유치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대구 경제가 참 어렵고 인구는 작년 말 235만 명이 붕괴해 최근 10여 년 새 20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라며 "이런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구의 장점인 전기, 노동력을 이용해 데이터센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분야의 대기업을 제2차 국가산업단지에 반드시 유치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 경제국장 시절 자동차 주행시험장, 로봇산업진흥원, 첨단의료시험연수원 연구·개발 인프라 조성과 국책출연연구기관을 유치했고 수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지원한 점을 들면서 지역의 기업인·연구진, 중앙정부 정책, 세계 기술 동향을 모두 알고 있음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홍 전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5명의 현역 의원에 대해선 "대구에 자기 집이 없는 사람이 대구를 안다고 할 수 없다. 언제든 서울시민이 될 뿐"이라며 "시장이 되려면 대구의 사람, 역사, 문화, 경제를 잘 알아야 하고 그 기본은 대구에서 사는지 여부"라고 비판했다.
홍 전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지역을 위해 할 일이 산적한데도 현역 의원이 대거 대구시장에 나온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고 불행한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절대다수 의석으로 의회 폭주를 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106석이라 소수 야당으로 당하고만 있는데도 현역의원들이 일하지 않고 출마에 목매는 것은 당으로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정치 유튜브에서도 주호영 의원은 6선이나 하면서 지금까지 뭘 했으며, 윤재옥 의원은 인지도가 낮고, 추경호 의원은 사법 위험을 피하고자 출마했고, 유영하 의원과 최은석 의원은 전략 공천을 받아놓고 무슨 염치로 출마했느냐고 비판했다"라며 강도를 높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공과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홍 전 시장 같은 정치 거물이 대구시장에 취임할 때는 큰 기대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비판받고 욕을 많이 먹고 있다"라며 "당시 윤석열 정부가 대구경북에 대한 지원 의사가 있었고 의욕도 대단했는데 그 좋은 정치적 환경에서도 제대로 이룬 것 없이 '차려놓은 밥상을 걷어차 버리는' 잘못을 범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으로 대구시청 산격청사(옛 경북도청) 자리에 미술관·뮤지컬 콤플렉스를 계획했는데 홍 전 시장이 화원교도소 자리를 고집해 2년간 허송세월하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무산되고 만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1966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달성고·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지방고시 1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달성구청 민원봉사과장, 대구시 창조과학산업국장, 미래산업추진본부장, 경제국장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서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대구경북선대위원장, 원내부대표 등을 맡았다. 22대 총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전략 공천을 받으면서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이를 수용하고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 등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방송·유튜브 등에서 정치평론을 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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