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법 의대 특례 제외에 의료 공백 우려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는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안에서 국립의과대학 설치 특례가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의료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당론으로 발의한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에는 국립의대 및 부속병원 설치·운영에 관한 특례 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같은 날 발의된 대전·충남 특별법에는 의과대학 설립 관련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이러한 가운데 구민호 여수시의회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제2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의 전략적 육성과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 의원은 "여수대학교와 전남대학교가 통합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통합 당시 약 5000명에 달하던 학생 수는 현재 2000여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교육 기능 위축으로 대학 인근 상권과 지역 공동체 공동화까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는 지난 2006년 국립대 구조개혁 정책에 따라 통합됐다. 당시 체결된 통합 양해각서에는 한의학 계열 대학 설립과 한방병원 설치, 전문 의료기관 구축, 해양·수산 분야 특성화 등 여수캠퍼스 발전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의원은 "여수대와 전남대 통합 당시 의료 인프라 구축에 대한 국가 차원의 약속이 있었다"며 "그동안 미뤄져 온 약속을 이제는 책임 있게 이행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는 여수 산업 현장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실행형·실증형 특화대학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루푸드 산업 거점 대학 육성, 스마트수산·데이터 기반 생산체계 실증 거점 구축, 여수국가산단 구조 전환을 뒷받침하는 산업 연구 추진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산업 안전과 공정 혁신, 탄소중립 대응은 대학 연구 없이는 어려운 영역"이라며 "대학은 강의실을 넘어 산업 현장이 곧 강의실이 되는 '필드 캠퍼스'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섬 지역과 대규모 산업단지, 고령 인구가 밀집한 동부권 특성을 고려하면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입지는 여수가 가장 합리적"이라며 특별법에서 국립의대 설치 내용이 제외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구 의원은 "전남·광주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 결합이 아니라 여수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여수캠퍼스 전략적 육성과 국립의대 부속병원 설립 논의가 통합 과정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집행부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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