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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다룬 '한란', 4월 3일 일본에서 개봉
국내에서 누적 관객 수 3만 명 기록…해외 영화제 초청도
"제주 4·3의 기억이 더 많은 곳으로 이어지기를"


배우 김향기(오른쪽)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한란'이 오는 4월 3일 일본에서 개봉된다. /웬에버스튜디오
배우 김향기(오른쪽)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한란'이 오는 4월 3일 일본에서 개봉된다. /웬에버스튜디오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김향기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한란'이 일본 관객들과 만난다.

제작사 웬에버스튜디오는 3일 "'한란'(감독 하명미)이 제주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인 4월 3일에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서 공식 개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개봉한 '한란'은 1948년 제주 한라산으로 피신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통해 꺾이지 않는 생명의 고귀함과 삶의 위대함을 그린 작품이다. 첫 연출 데뷔작 '그녀의 취미생활'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을 받은 하명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무엇보다 '한란'은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거나 재현하기보다 그 시간을 통과해야 했던 제주 여성과 어린이의 감각과 정서에 집중하며 제주 4·3을 현재의 문제로 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고, 누적 관객 수 3만 명을 기록 중이다.

이어 작품은 제30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되며 일본 관객과 첫 만남을 가졌고,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 경쟁부문과 헬싱키 시네 아시아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렇게 해외 상영을 통해 축적된 반응은 일본 영화계의 관심으로 연결됐고, 일본 미니시어터 문화와 아시아 영화 보급에 오랜 시간 힘써온 기마타 준지가 직접 일본 배급을 결정하며 극장 개봉으로 이어졌다.

기마타 준지는 "일본에는 오래전부터 제주에서 건너와 정착한 사람들이 살아온 지역들이 있다. 하지만 일본 사회에서 제주의 역사, 특히 제주 4·3과의 관계는 충분히 알려져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한란'은 제주 4·3이라는 비극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사람들의 시간을 다루는 영화다. 이 작품을 통해 제주 4·3 자체뿐 아니라 제주와 일본 사이에 오랫동안 이어져 온 역사적 연결을 일본 관객들과 함께 다시 바라보고 싶었다"고 일본 개봉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메가폰을 잡은 하명미 감독은 "'한란'을 준비하며 제주 4·3의 역사가 일본에 정착한 제주 사람들의 시간과도 깊게 이어져 있다는 것을 마주하게 됐다"며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서의 첫 만남이 일본 개봉으로까지 이어진 지금의 과정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제게 특별한 인연처럼 느껴진다. 이번 일본 개봉을 통해 제주 4·3의 기억이 국경을 넘어 일본뿐 아니라 더 많은 곳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처음으로 엄마 역할에 도전하며 작품을 이끈 김향기도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서의 만남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는데 이렇게 일본 개봉까지 이어질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한국의 중요한 역사의 한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일본의 좋은 작품들과 한국의 좋은 작품들이 잘 교류하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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