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형량 아쉬워"…엄벌 촉구 목소리도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김건희 여사에게도 실형이 선고된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 일대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재판부를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석 인원을 2000명으로 신고했지만 실제 현장에 모인 이들은 19명에 그쳤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된 자유대한국민연대는 이날 낮 12시께 서울중앙지법 정문 인근 정곡빌딩 서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자유대한국민연대는 2000명으로 집회를 신고했으나 실제 참석자는 4명이었다.
이들은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 깃발을 세우고 "김 여사는 무죄"라며 "마녀사냥으로 죄를 뒤집어썼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동문 앞에도 윤 전 대통령 지지자 15명이 모여 "여사님 힘내세요"를 외쳤다.
이들은 오후 2시50분께 김 여사에게 징역 1년8개월이 선고되자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감쌌다. 경기 고양시에서 왔다는 김모(34) 씨는 "징역형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열받고 울분이 터진다"며 "항소해서 무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정곡빌딩 서관 앞에는 김 여사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유튜버 만공TV 주최로 열린 집회에는 6명이 모여 법원의 중계 방송을 지켜봤다.
이들은 '남편은 내란수괴, 부인은 주가조작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고 "감옥도 아깝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선고 직후 "실형 부부"라고 외치면서도 "징역 1년8개월이 말이 되느냐"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을 향해 "앞으로 공무원들은 아내를 통해 뇌물을 받으면 되겠다"고도 했다.
양측 집회가 불과 20m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나란히 열리면서 참가자 간 욕설과 고성이 오갔으나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자본시장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에게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개입 혐의는 모두 무죄 판결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6000만 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8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는 명태균 씨로부터 2억744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등 혐의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체포 방해와 비화폰 삭제 지시, 국무위원의 계엄 심의권 침해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김 여사에게도 실형이 선고되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유죄 판결을 받은 불명예 사례로 기록됐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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