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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글로벌 IPO] 밸류에 쏠린 눈…천주혁 대표, 9兆 '잭팟' 가능성도
천주혁 대표 지분 96.5%…주관사 레이스 본격화
CB 포스트밸류 4조4000억 기준점…순익 확대 추정·공모 구조 관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구다이글로벌을 이끄는 천주혁 대표의 지분 가치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구다이글로벌, 챗GPT 생성 이미지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구다이글로벌을 이끄는 천주혁 대표의 지분 가치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구다이글로벌, 챗GPT 생성 이미지

[더팩트|윤정원 기자]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구다이글로벌의 기업공개(IPO)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최대주주 천주혁 대표의 '오너 잭팟' 가능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상장 밸류가 10조원대로 거론되는 가운데, 지분이 오너에게 집중된 구조에선 기업가치 상승분이 사실상 개인 자산가치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숏리스트 앞둔 주관사 레이스…밸류 상단 10조 거론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이달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숏리스트를 추린 뒤 26~27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단을 확정하는 일정이 거론된다. 제안요청서(RFP)를 받은 증권사는 국내외를 합쳐 10곳 안팎으로 전해진다.

주관사 경쟁의 핵심은 밸류에이션이다. 일부 하우스가 상장 기업가치를 10조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단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하우스가 공격적으로 가격을 써냈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주관 계약을 따내기 위한 상단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

밸류 산정의 기준점은 지난해 발행된 전환사채(CB)다. 구다이글로벌은 당시 8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4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상장 주관을 노리는 증권사들은 이 숫자를 바탕으로 향후 실적 확대 가능성을 반영해 밸류 상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화장품 업종 전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는 점도 계산에 반영됐다고 본다.

2015년 설립된 구다이글로벌은 인수합병을 통해 조선미녀, 티르티르, 스킨푸드 등 다수의 뷰티 브랜드를 확보하며 외형을 키워왔다. /조선미녀 홈페이지 갈무리
2015년 설립된 구다이글로벌은 인수합병을 통해 조선미녀, 티르티르, 스킨푸드 등 다수의 뷰티 브랜드를 확보하며 외형을 키워왔다. /조선미녀 홈페이지 갈무리

◆ 10조 산정의 핵심은?…순익 3000억 시나리오에 멀티플 얹었다

아울러 증권가가 10조원대 몸값을 제시하는 배경에는 실적 추정치가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공시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08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1164억원이다. 일부 증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연간 순이익이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정의 핵심에는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티르티르, 라카, 스킨1004 등으로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라운드랩을 운영하는 서린컴퍼니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스킨푸드도 품에 안았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지역·채널별로 매출원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운영 방식 역시 상장 스토리로 활용되고 있다. 천 대표가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며 의사결정 구조를 통합하고, 브랜드 간 시너지와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꾀하는 모델이다. 단일 브랜드 회사가 아니라 브랜드 플랫폼으로 평가받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 천 대표 지분가치 9조 추산…락업·구주매출 여부가 변수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천주혁 대표의 지분가치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1987년생인 천 대표는 회사 지분 96.5%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 계산상 상장 밸류가 10조원에 근접할 경우 지분가치 역시 9조원 안팎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다만 이는 상장 직후 평가가치에 가까운 수치다. 실제 현금화 규모는 신주 발행 비중, 구주 매출 여부, 보호예수(락업) 조건과 매각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업계에선 이익 추정치가 그대로 상단 밸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인수합병(M&A) 이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케팅·물류·인력 비용, 해외 채널 확장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이익률을 얼마나 잠식할지가 변수로 꼽힌다. 브랜드 수가 늘어날수록 관리 비용도 함께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CB 발행이 사실상 IPO를 전제로 설계됐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상장 일정이 지연될 경우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작동할 수 있고, 이는 협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결국 상장 밸류의 상단은 기대치가 아니라, 실적의 재현성과 비용 통제 능력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10조는 목표치라기보다 시험대에 가깝다"며 "주관사 선정 이후 공개될 재무 지표와 성장 경로가 상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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