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숭실대 편입·부인 업무추진비 등 관여 의혹도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들에게 공천헌금을 전달받고 돌려준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지희 동작구의원이 21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위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이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 부부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1시49분께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찰에 출석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 아내 지시로 공천헌금을 요구했는지',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왜 돌려줬는지' 등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이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전모 씨와 김모 씨에게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 등 총 3000만원을 전달받고 돌려준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전 씨와 김 씨에게 김 의원 측에 건넬 정치자금 지원을 요구했으며, 전 씨에게는 1000만원을 직접 받아 김 의원 측에 전달하고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2월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총선 예비 후보자 검증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 측에 돈을 건넸다가 몇 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탄원서는 민주당 당대표실을 거쳐 윤리감찰단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별다른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지난 8일 전 씨를, 지난 9일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금품 전달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4일에는 이 의원 자택과 동작구의회를 비롯해 김 의원 자택, 지역구 사무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PC 등 전산 자료와 각종 장부, 일지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이 의원과 김 의원, 김 의원 배우자 이모 씨, 전 씨, 김 씨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이 의원은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학교 특혜 편입 과정에 관여한 의혹도 받는다. 이 의원 소개로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말 숭실대 총장에게 직접 차남 편입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이후 이 의원과 김 의원 보좌진이 숭실대를 찾아 기업체 재직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학과 편입을 안내 받았고 김 의원이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차남을 모 중견기업에 채용시킨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의원 사무실 PC에 저장된 숭실대 입학 컨설팅 자료를 발견했으나 영장에는 공천헌금 의혹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시돼 자료 확보를 못했다. 이후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이 의원은 지난 2년간 선결제, 인원 부풀리기 등을 통해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를 허위 증빙한 의혹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김 의원 배우자 이 씨와 함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의혹도 불거졌다.
경찰은 이날 이 의원을 상대로 공천헌금 전달 과정 개입 여부는 물론이고 김 의원의 지시 여부 등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계획이다. 나머지 의혹 관련해서는 추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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