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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재외동포청장, 과오 인정하고 역사와 시민 앞에 사과해야"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 UN광장에서 750만 재외동포 업무 총괄할 재외동포청 개청을 알리고 있다. /김재경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 UN광장에서 750만 재외동포 업무 총괄할 재외동포청 개청을 알리고 있다. /김재경 기자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문제를 놓고 유정복 인천시장이 "(재외동포청장은) 과오를 인정하고 인천의 역사와 시민 앞에 사과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20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공개 질의를 통해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의향이 있는지와 공정한 방식의 의견 수렴 절차 통한 결과 승복, '직원 출퇴근 편의용'으로 왜곡해 발언한 것에 대한 정정, 현 청사 건물의 임대료 인상 요구에 대한 대책마련 계획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공개 질의서'는 한마디로 가볍고 무책임한 처신에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300만 인천시민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으면 마땅히 반성하고 사과부터 해야지, 궁지에 몰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온갖 억지 논리를 동원하고 있는 재외동포청장은 기본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청장의 질의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의 위치를 '동포 대상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는데, 지금이 재외동포청을 어디에 둘지 결정하는 시기냐"며 "재외동포청은 이미 인천으로 결정돼 현재 인천에서 재외동포의 네트워크 허브로 잘 기능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다시 여론조사로 위치를 결정하자 소리는 말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는 전 세계 100여 개 한인 단체의 지지 그리고 무엇보다 100만 인천시민의 서명이 만들어낸 피땀 어린 역사적 합의"라며 "청장의 제안은 재외동포청이 어떻게 인천에 왔는지 그 과정도 모르고 역사성도 모르는 무지의 소치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유 시장은 "'(김경협 청장은) 직원 3분의 2가 이미 인천에 살고 있다'고 스스로 인정했는데, 굳이 청사를 서울로 옮겨 직원들을 매일 아침 교통지옥으로 내몰겠다는 것인가"라며 "처음 재외동포청이 신설될 당시에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울은 고려의 대상조차 아니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청장이 서울 이전을 운운하는 것은, 균형발전을 책임져야 할 고위 공직자로서 앞뒤가 맞지 않는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임대료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국가기관의 청사 관리와 예산 확보는 기관장인 청장이 기재부와 풀어야 할 고유의 책무다. 그 당연한 숙제를 지자체장에게 떠넘기며 대책을 내놓으라니, 이는 스스로 행정적 무능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시장은 "민주당 국회의원조차 자중하라고 만류했는데 청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과오를 인정하고, 인천의 역사와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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