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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씨네리뷰] '프로젝트 Y', 기대에 부응하는 보는 맛
한소희·전종서, 아이코닉한 배우들이 빚어내는 특별한 케미
김신록·김성철 등의 캐릭터 플레이도 관전 포인트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그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미선과 도경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그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미선과 도경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더팩트|박지윤 기자] 분명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하고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큰 스크린으로 보는 맛이 확실한 작품이다. 이러한 지점에서 캐스팅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프로젝트 Y'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프로젝트 Y'(감독 이환)는 화려한 도시 그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미선(한소희 분)과 도경(전종서 분)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낮에는 플로리스트로,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미선과 미친 운전 실력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도경은 함께 살면서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꽃집을 인수하고 빌라를 분양받으며 새출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인생을 꿈꾸던 이들은 믿었던 세상에 크게 배신당하고 전 재산을 잃게 되면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이에 두 사람은 사건의 배후에 있는 토사장(김성철 분)의 검은 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훔치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후 미선과 도경은 검은 돈 7억 원과 함께 우연히 발견한 토사장의 금괴에도 손을 대고, 여기에 직접적으로 얽힌 토사장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두 사람을 쫓기 시작하면서 목숨을 건 위험한 추격전이 펼쳐진다.

'프로젝트 Y'는 한소희와 전종서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두 사람은 비슷한 듯 다른 색깔로 흔치 않은 결의 우정을 완성하며 대체 불가한 케미로 극을 이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Y'는 한소희와 전종서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두 사람은 비슷한 듯 다른 색깔로 흔치 않은 결의 우정을 완성하며 대체 불가한 케미로 극을 이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Y'는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등을 통해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청소년들의 어두운 현실을 날 것 그대로 담아낸 이환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그는 돈과 금괴를 손에 넣기 위한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이라는 심플한 구조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속도감 있게 풀어낸다.

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건 한소희와 전종서다. 각각 연약하고 부러질 것 같지만 의외로 강단 있는 미선과 강인해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유리알처럼 깨질 것 같은 도경을 연기한 이들은 비슷한 듯 다른 색깔로 흔치 않은 결의 우정을 완성하며 함께 또 따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혼자서도 충분히 작품을 이끌 수 있는 역량과 대체 불가한 개성을 가진 한소희와 전종서기이게 자칫 잘 어우러지지 못하고 따로 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이들은 케미마저 특별하게 빚어내며 이러한 걱정을 단번에 지운다.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한소희와 전종서의 관계성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그렇게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캐스팅을 두고 "대체 불가"라고 자신한 이환 감독의 믿음에 완벽 보답하는 활약을 보여주는 두 사람이다.

도경의 엄마 가영 역을 맡은 김신록의 존재감도 압도적이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눈빛으로 등장하자마자 작품에 긴장감을 불어넣더니, 섬세하고 소름 돋는 연기로 친절히 설명되지 않는 모녀의 서사를 채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김성철 김신록 이재균 정영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플레이도 관전 포인트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성철 김신록 이재균 정영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플레이도 관전 포인트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을 위해 삭발을 감행한 정영주와 눈을 갈아 끼우는 열연으로 서사 없는 빌런을 과하지 않게 소화한 김성철, 신선한 톤과 호흡을 내뱉으며 신스틸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재균의 활약도 눈에 띈다.

여기에 화사의 소울풀한 목소리가 들어간 오프닝 곡을 시작으로 재즈부터 시티팝까지, 힙합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그레이의 손길이 닿은 OST가 더해지며 작품을 더욱 스타일리시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아쉬운 지점이 없는 건 아니다. 작품의 배경이 밤의 세계인 만큼, 주인공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성 인물들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캐릭터들로만 소비되는 것. 이 연장선에 있는 캐릭터를 만나 연기에 첫 도전한 오마이걸 유아는 매우 적은 분량이지만 그마저도 어색한 연기와 과장된 톤으로 극에 매끄럽게 녹아들지 못한다.

새롭거나 신선한 이야기도 아니고 군데군데 불편한 요소들도 있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더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캐스팅 라인업과 속도감 넘치는 장르적 재미가 더해지며 확실한 보는 맛을 장착한 '프로젝트 Y'다.

그중에서도 극장가에서 흔치 않은 여성 투톱물을 아이코닉한 한소희와 전종서가 소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다만 영화관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줄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들의 투샷 혹은 배우들의 캐릭터 플레이만을 즐기기 위해 선뜻 티켓을 구매할 이들이 많을지는 미지수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8분이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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