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부동산 검색 방식이 '지도와 필터'에서 '대화형 AI'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주요 프롭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부동산 정보 탐색과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직방·다방·부동산플래닛 등 주요 프롭테크 기업들은 최근 대화형 AI 기반 서비스 출시를 잇따라 발표했다. 부동산 검색과 추천, 시세 분석 영역까지 AI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그동안 이용자가 직접 조건을 설정하고 지도를 탐색하며 정보를 비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에게 말을 걸고 질문하는 방식으로 매물 추천과 단지 선택, 가격 분석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지난해 10월 생성형 AI를 접목한 'AI방찾기'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생성형 AI 기반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원하는 조건의 방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대화형 매물 추천 기능이다. "○○동 전세 ○억원 이하, ○○평대, 고층으로 추천해줘"와 같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적합한 매물을 추천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일일이 맞춤 필터를 설정하지 않아도 원하는 매물을 보다 직관적이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방은 다중 지역, 정확한 금액, 다양한 매물 유형 등 복잡한 조건도 한 번의 대화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해 이용자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특히 다방은 2030세대가 자주 찾는 반려동물 가능, 전세대출, 역세권, 신축 등의 조건을 학습해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이용자의 검색 이력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실시간 추천과 맞춤형 푸시 알림까지 제공한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과 직방이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도 지난해 11월 대화만으로 아파트 단지를 추천받을 수 있는 'AI중개사' 서비스를 출시하며 대화형 검색 경쟁에 가세했다. 이 서비스 역시 사용자가 "신혼부구가 살기 좋은 영등포 10억원 이하 아파트를 추천해줘"와 같이 자연어로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실거래가·단지 정보·거주자 리뷰·교통·학군 등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적합한 단지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AI중개사는 복잡한 필터 설정을 하거나 지도를 직접 탐색할 필요가 없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단지를 즉시 추천해준 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특히 기존 여러 플랫폼을 넘나들며 단지 관련 정보를 모아야 했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직방·호갱노노 측은 AI중개사가 소비자뿐 아니라 중개사에게도 새로운 효익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AI를 통해 추천 단지와 예산, 희망 지역, 가족 구성, 생활 패턴 등이 이미 정리된 상태에서 고객이 중개사에게 연결되기 때문에, 중개사는 니즈가 명확한 '검증된 고객'을 더 빠르게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부동산플래닛까지 가세하며 AI 경쟁은 시세 분석과 의사결정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은 지난 12일 전국 모든 부동산 시세 정보를 대화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래닛AI'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용 빌딩, 토지 등 모든 유형의 부동산 시세와 실거래가를 AI에게 질문하면 한 번에 정리해주는 서비스다.
플래닛AI는 부동산플래닛이 다년간 축적해 온 전국 단위 실거래 데이터와 자체 AI 시세 모델,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AI 부동산 에이전트다.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분석된 시세와 실제 체결가를 비교해 보여주며 이용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향후에는 보유 자금을 고려한 맞춤형 거래 전략 제안과 전문가 연결 기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프롭테크 기업들이 동시에 대화형 AI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부동산 플랫폼의 경쟁 축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매물을 많이 보유한 플랫폼을 넘어, 누가 더 정확하게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더 빠르게 후보를 좁혀주며, 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얼마나 똑똑하게 추천하고 판단을 도와줄 수 있는지가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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