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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위 윤관, 세금 안 내려다 또 발등 찍히나…美 계좌 열람 여부 주목
한미 과세당국 '계좌 기록 확보' 공조
윤관, 계좌 열람 소환장 취소 청구 소송
"불편한 내용 있기에 열람 막으려는 듯"


LG가(家) 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지난해 3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며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LG가(家) 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지난해 3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며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가(家) 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의 미국 계좌 기록이 과세당국 손에 쥐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국세청 요청에 따라 미국 국세청(IRS)이 윤관 대표의 계좌 기록 열람을 요구하고 있는데, 추후 돈의 흐름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경우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각종 소송전을 벌였던 윤관 대표가 또 한 번 발등을 찍히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윤관 대표는 IRS로부터 계좌 기록 열람을 요구받고 있다. IRS는 지난해 8월 미국 웰스파고 은행에 윤관 대표와 그의 개인 회사인 구담홀딩스, 현담홀딩스의 계좌(2020~2024년 거래 내역) 기록을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고, 윤관 대표는 같은 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에 계좌 열람 소환장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방패를 세운 상태다. 이 사건에 대한 미 법원 결정은 IRS의 답변서 제출, 윤관 대표 측 반박, 본안 심리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소환장은 한국 국세청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소환장에는 'BRV Korea Advisors의 법인세 채무'가 조사 사유로 명시됐다. 국세청은 2020년 통합세무조사에 이어 지난해 초부터 윤관 대표에 대한 추가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세무 범위를 2020년 이후까지 넓혀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윤관 대표는 국내에서 세금 회피 논란을 빚고 있다. 과세당국이 2016~2020년 국내에서 벌어들인 배당 소득 221억원에 대해 종합소득세 123억원을 청구했지만 이에 불복해 소송전에 돌입했고, 1심에서 완패한 후 2심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윤관 대표가 이끄는 BRV는 2015년과 2017년 국내에서 주식 등에 투자해 벌어들인 양도소득에 대한 법인세 약 90억원을 내지 않기 위해 법인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벌이는 중이다. 재계에서는 국세청이 IRS에 협조를 요청, 계좌 기록을 확보하려는 등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정당한 과세조차 수긍하지 않는 데 대한 '괘씸죄'가 더해진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계좌 기록을 확보한다면, 윤관 대표는 세금을 내지 않으려다 또 한 번 부메랑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미국에서 거래한 자료 일체가 넘어가게 된다. 일단 BRV의 미국 내 납세 상황이 명확해지면서 국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을 포함한 어느 곳에서도 납세 의무를 지지 않았다면 '외국인(미국인)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윤관 대표 주장이 힘을 잃게 된다.

윤관 대표가 지난해 9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주식 부정 거래 혐의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더팩트 DB
윤관 대표가 지난해 9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주식 부정 거래 혐의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더팩트 DB

또 윤관 대표는 종합소득세 2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가족들의 국내 거주' 부분을 약화시키기 위해 '아내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경제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상태'라고 주장했는데, 미국 계좌를 통해 국내 가족들에게 돈이 송금된 내역이 나온다면 이 역시 거짓말로 들통나는 셈이다. 나아가 과세당국은 계좌 정보를 검토해 자금 흐름을 구체화, 세금을 추가로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

윤관 대표 입장에서 '불편한 내용'이 드러날 수도 있다. 그간 윤관 대표는 명확한 주소지를 제시하지 않고, 각종 거래에 '윤최관' 등 여러 가명을 사용할 정도로 노출을 꺼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윤관 대표 관련 소송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그간 윤관 대표는 국내 세금을 회피하려 자신이 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했음에도 정작 미국 계좌 기록을 공개하라는 국세청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처럼 계좌 열람 취소 소송까지 제기할 정도면 그 안에 상당히 불편한 게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지금까지 불거진 윤관 대표 관련 각종 의혹도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과정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윤관 대표가 제주에 있는 국제학교로 학비를 송금했다는 내용이 알려져 <더팩트> 추가 취재를 통해 유명 연예인의 아내에게 10여년간 학비를 포함한 경제적 지원을 한 사실이 밝혀졌고, 윤관 대표가 과테말라인이었으며 나아가 위조 여권을 사용해 병역을 면탈했다는 의혹 역시 세금 불복 재판에서 윤관 대표 국적과 관련해 설왕설래가 이어진 이후 언론 보도된 내용이다. 윤관 대표가 정작 미국에서 세무 신고를 할 때 주거지를 '일본'으로 기입한 사실도 세금 재판 변론 과정에서 언급됐고, 이후 윤관 대표에게는 상황에 따라 국적을 취사선택하는 '택스노마드' 꼬리표가 붙었다.

논란의 불똥이 미국까지 튀게 되면서, 이미 윤관 대표의 미국 내 생활에 대한 여러 의혹도 제기되는 중이다. 미주 한인 언론 선데이저널은 최근 윤관 대표가 법인 명의로 LA 인근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드에 호화 저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관 대표가 해당 저택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선데이저널은 윤관 대표가 2019년 이후 주소지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동갑내기 송 모 씨 소유 주택에 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과거 윤관 대표가 송 씨에게 재산권을 위임한 적도 있다며 "윤관 대표와 송 씨는 매우 친밀한 관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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