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폴·스피디·알마·네버풀·노에 등 전시

[더팩트ㅣ강남=문화영 기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이 하우스의 상징인 '모노그램' 탄생 130주년을 기념해 서울 도산 스토어를 리뉴얼했다. 한국 서울,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전 세계 3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번 스토어는 '여행의 예술(Art of travel)' 가치를 지향하는 루이 비통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았다.
8일 오전 방문한 루이 비통 도산 스토어에 들어서자 화려한 모노그램이 기자를 맞이했다. 호텔을 콘셉트로 한 이곳은 다섯 가지 모노그램 백인 △키폴(Keepall) △스피디(Speedy) △알마(Alma) △네버풀(Neverfull) △노에(Noé)의 스토리를 관람객들에게 전한다.
모노그램은 예술성과 정체성을 결합한 패턴이다. 1896년 조르주 비통은 하우스의 창립자이자 아버지인 루이 비통을 기리는 헌정의 의미와 함께 독창적인 장식 패턴을 구축하고자 'LV' 이니셜과 플로럴 모티프를 결합해 모노그램을 탄생시켰다. 오늘날 모노그램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하우스의 미학과 역사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발전했다.
1층 그라운드층 로비에서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온 '키폴'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이어지는 컨시어지 공간에서는 퍼스널라이제이션 서비스인 리페어, 세척, 페인팅이 진행된다. 고객들은 이곳을 통해 루이 비통의 장인 정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로비 건너편에는 남성용 가방인 '스피디 P9'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일반 가방보다 공정 과정이 복잡하고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스피디 P9'은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뒤 대기 해야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일반 스피디 가방은 제작하는 데 약 45분이 소요되지만 'P9'은 10시간이 넘게 걸리고 180단계 공정 과정이 들어간다. '카퓌신 라인'이 여성 하이엔드라면 남성 하이엔드 제품은 'P9'인 셈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파리의 건축미를 향한 경의를 담아 제작된 '알마'가 기다리고 있다. 드레스룸 콘셉트의 공간에서는 클래식한 '스피디'를 비롯해 커스터마이징해 꾸밀 수 있는 다양한 키링들이 있다.
이어지는 짐 콘셉트 공간에서는 '네버풀'이 전시돼 있다. '네버풀'은 100㎏까지 견딜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가방 안에 무거운 아령이 담겨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샴페인을 보관하기 위해 제작된 '노에'에 영감을 받은 2층 바 공간은 샴페인 바 콘셉트로 재탄생했다. 이번 카페에서는 콘셉트에 맞게 샴페인과 모노그램을 활용한 신메뉴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초콜릿 비스켓 모카 라떼 △벨벳 화이트 초콜릿 드링크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여행용 트렁크로 시작한 루이 비통은 앞으로도 '여행의 예술'을 담은 여정을 계속할 예정이다. 특히 가방과 의류를 넘어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팝업스토어와 문화 체험형 공간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간다.
지난해 루이 비통은 가방과 의류를 넘어 화장품과 레스토랑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8월, 첫 번째 뷰티 컬렉션 '라 보떼 루이 비통'을 공식 출시하며 화장품 업계에 뛰어들었으며 9월에는 서울 청담동에 미식공간 '르 카페 루이 비통(Le Café Louis Vuitton)'을 론칭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매장·문화 체험형 공간·미식의 세계를 한곳에 아우르는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을 공개했다. 가방과 의류는 물론 워치·주얼리, 슈즈, 기프트 숍, 초콜릿 숍, 카페, 레스토랑 등을 한 곳에 집약해 시그니처인 '모노그램'과 한국의 전통을 고스란히 느끼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루이 비통의 이런 행보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 제공 및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임에 따라 실적에 대응하고 '에루샤(에르메스·루이 비통·샤넬)'로 불리는 명품 상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10일 문을 여는 루이 비통 도산 스토어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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