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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은 피지컬 AI 원년"…미래에셋운용, 코리아 휴머노이드 로봇 ETF 신규 상장
미·중 기술 경쟁 속 한국의 전략적 가치 부각
레인보우·로보티즈·에스피지 등 수혜주에 집중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5일 열린 'TIGER 코리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ETF 신규 상장 웹세미나에서 2026년을 '피지컬 AI'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5일 열린 'TIGER 코리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ETF 신규 상장 웹세미나에서 2026년을 '피지컬 AI'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2025년이 AI 반도체와 인프라의 해였다면, 2026년은 AI가 물리적 세계에 직접 개입하는 '피지컬 AI'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5일 열린 'TIGER 코리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상장 웹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목했다. 단순히 지능을 고도화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실제 '몸'을 갖고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시점이 도래했다는 판단이다.

해당 ETF는 레인보우로보틱스(13.90%), 로보티즈(11.80%), 에스피지(11.70%), 두산로보틱스(9.60%) 등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 관련 1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ETF는 오는 6일 상장된다.

정 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단순한 로봇 테마가 아닌 AI 이후의 차기 '패권 산업'으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은 AI GPU와 소프트웨어, 자율제어 알고리즘 등 통합 시스템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츄에이터·감속기·모터 등 정밀 부품은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공급망 의존은 구조적인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희토류와 로봇 핵심 부품을 전략 물자로 관리하며, 산업용·서비스 로봇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밸류체인 전반의 내재화를 빠르게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중국의 공급망 통제로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겪은 사례도 있었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파트너가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된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대한민국은 메모리·파운드리·배터리·로봇·자동차 산업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글로벌 제조 국가"라며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풀스택 내재화인데, 한국은 부품부터 생산 인프라, 제조 데이터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성능은 사전 학습뿐 아니라 현장 데이터 기반의 사후 학습이 좌우한다는 점에서, 제조업 비중과 로봇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은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꼽힌다. 그는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은 글로벌 AI·로봇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민간의 투자 확대 역시 산업 확산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는 제조업 AI 대전환을 핵심 경제 전략으로 설정했다"며 "향후 5년간 AI와 로봇 분야에 3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과 소프트웨어, 스마트팩토리 실증 등으로 정책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TIGER 코리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ETF 포트폴리오 구성.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리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ETF 포트폴리오 구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민간 대기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LG는 로보티즈, SK는 유일로보틱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관련 기술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 정 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은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기업들에 분명한 경제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핵심 부품(액츄에이터·감속기·센서) △완성 로봇 제조 △소프트웨어·관제 등 3가지 축으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진입장벽과 원가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은 액츄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핵심 부품 분야라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액츄에이터와 감속기는 로봇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라며 로보티즈, 하이젠알앤엠, 에스피지 등을 대표 기업으로 꼽았다. 그는 "이들 기업은 글로벌 빅테크 연구기관 레퍼런스와 국책과제 수행, 대기업 프로젝트 경험을 이미 확보했다"며 "탈중국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구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완성 로봇 분야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를, 소프트웨어·관제 영역에서는 현대오토에버와 LG CNS를 핵심 플레이어로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로 일하는 공장과 이를 학습·운영하는 데이터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기업이 향후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러한 산업 분석을 바탕으로 'TIGER 코리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ETF를 오는 6일 신규 상장한다. 정 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로 판매될 때 곧바로 매출로 연결되는 기업들만을 선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일반 IT 플랫폼이나 로봇 비중이 미미한 대기업은 제외하고, 퓨어 플레이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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