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2·2025년 이어 2026년에도 전산장애 논란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피가 장중 4400선을 넘으며 변동성을 확대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또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잔고·예수금 등과 같은 기본 정보가 막히면서 투자자들은 장 초반부터 애를 태웠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코스피는 4385.92로 출발한 뒤 장 시작 2분 만에 4400선을 돌파했고, 한때 4420.9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초반부터 개인과 기관이 동시에 체결·잔고·주문을 반복하며 손을 바삐 놀렸다. 급등 구간에서 투자자들은 호가·체결·미체결·가용현금을 분 단위로 확인하며 매매를 반복하는 게 통상적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투자증권 MTS에서는 오전 9시 2분 전후로 'MY' 탭과 일부 페이지에서 접속 지연이 있었다는 이용자 불편이 나왔다. MY 탭은 보유잔고, 평가손익, 예수금, 미체결·체결내역 등 매매의 출발점이 되는 정보가 모이는 구역이다. 확인이 늦어지면 체결이 이뤄졌는지, 추가 매수 여력이 있는지 등에 대한 판단이 밀리고, 급등장에선 이 지연 자체가 비용이 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전산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10월 27일에도 개장 직후 MTS 접속 지연과 호가·잔고 조회 문제 등이 거론되며 투자자 항의가 이어졌다. 당시 회사는 일부 잔고 조회 지연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기술적 원인은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2022년 8월에는 전원 공급 문제로 HTS·MTS가 15시간 이상 중단된 사고가 발생했고, 피해 고객이 626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3월에도 장 초반 바이오 인증이 일부 지연되는 전산 문제로 불편이 제기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17일에는 개장 후 오전 9시 10분부터 HTS·MTS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해 로그인 속도 저하, 체결·잔고 조회 지연 등이 거론됐다.
대형 증권사에서 반복되는 장애는 단순 불편이 아니라, 시장 급변 구간에서 투자자 보호 체계가 작동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업계에선 "피크 타임 안정성이 곧 증권사의 기본 인프라"라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가 몰릴수록 시스템이 버텨야 하고, 장애가 발생했다면 범위·원인·재발 방지책을 가능한 수준까지 설명해야 신뢰가 유지된다는 취지다. 최근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사후 안내만으로는 시장의 시선을 돌리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오전 9시 2분부터 MTS의 MY 탭 및 이벤트 관련 페이지 접속에 지연이 발생했다"며 "로그인 및 주문에는 영향이 없었고, 순차적으로 해결돼 현재 정상적으로 서비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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