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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일 싸다"…고삐 풀린 분양가, 올해 더 오른다
서울 평당 5000만원 시대
강남권 8000만원 넘어
공사비 역대 최고치…"분양가 상승세 지속"


지난해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525만7000원이다. 이를 평당 분양가격으로 환산하면 5043만6000원으로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장윤석 기자
지난해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525만7000원이다. 이를 평당 분양가격으로 환산하면 5043만6000원으로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격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 오름세가 지속하고 있다.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에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가 고삐가 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525만7000원이다. 이를 평당 분양가격으로 환산하면 5043만6000원으로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4190만4000원) 4000만원을 돌파한 뒤 1년 5개월 만에 1000만원이 올랐다.

분양가 급등세가 수년째 이어지며 서울 등 수도권에서 평당 7000만~8000만원대 분양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마감한 '역삼 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최고 28억1300만원이다. 평당 800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강남권 정비사업 단지인 '래미안 원페를라'와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도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각각 24억5070만원, 27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트리니원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8484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은 그나마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분양을 마친 '비강남' 지역인 경기도 성남시 '더샵 분당 티에르원(느티마을 3단지 리모델링)'의 84㎡ 최고 분양가는 26억8400만원에 달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분당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리모델링 신축인 만큼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경기도 광명시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일반분양가는 평당 4500만원으로 광명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두달 전 분양한 광명12R구역(철산역 자이) 분양가보다도 약 250만원이 높다.

분양가가 치솟는 데는 아파트 공사비 영향이 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45포인트(p)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인건비, 원자재 비용 등이 늘어나면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45포인트(p)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인건비, 원자재 비용 등이 늘어나면서다. 사진은 역삼센트럴자이 조감도. /GS건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45포인트(p)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인건비, 원자재 비용 등이 늘어나면서다. 사진은 역삼센트럴자이 조감도. /GS건설

서울 신규 주택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비사업 조합이 가격을 높이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높이기를 바란다. 분양가가 올라야 조합 수익이 높아져 조합원 분담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입지가 좋은 곳은 청약 수요가 몰려 흥행하다 보니 조합이 분양가를 올리고 있다"며 "수요자들도 현재 분양가가 가장 저렴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 규제인 상황에서 고분양가 고집은 리스크가 커 조합과 건설사 간 분양가 조율 문제로 분양이 지연되는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대출 규제로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졌지만 분양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6p 상승한 101.6p로 조사됐다.

김유찬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해외 수입 건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수도권 분양예정물량은 1만559가구로 서울 4150가구, 경기 3841가구, 인천 2568가구 순으로 계획돼 있다. 서울에서는 더샵신풍역(2030가구), 아크로드서초(1161가구), 드파인연희(959가구)가 1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분양가 환경이 지속될 경우 분양시장은 단순히 물량의 많고 적음보다 분양 시점과 지역, 가격 수준에 따라 체감이 뚜렷하게 갈리는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분양가 부담이 누적된 만큼 청약자 입장에서는 자금 마련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한층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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