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시무식 없이 신년 메시지 전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별도 행사 없이 새해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시무식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당초 삼성전자는 새해 업무 시작일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진행해 왔다. 그러다 올해 초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 등을 고려해 시무식을 생략한 바 있다.
2년 연속 시무식을 개최하지 않는 것은 형식적인 행사 없이 차분히 새해 업무에 돌입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은 연말 종무식도 개최하지 않았다.
다만 새해 다짐이 포함된 전영현·노태문 대표이사 명의의 신년 메시지는 임직원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대다수 기업도 시무식을 열지 않을 전망이다.
SK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형식적인 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1987년 LG트윈타워 준공 이후 31년간 새해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던 LG그룹은 2020년부터 방식을 바꿨다. 온라인으로 신년 영상을 전달하면서 직원들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게 했다.
이는 평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구광모 회장의 뜻에 따른 결정이다. 구 회장은 2026년 신년사도 지난 22일 이메일로 전달해 임직원들이 차분히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시무식을 여는 기업들도 점차 간소화하는 추세다. 현재 시무식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현대차그룹과 효성그룹 등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장이 여러 곳으로 분산돼 본사의 개념이 이전보다 덜 뚜렷한 점도 기업 단체 행사가 줄어들게 된 하나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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