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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 특검 출석…"퇴직금 미지급 점점 늘어"
첫 참고인 조사…"특검 출범 많이 늦었다"

이른바 '쿠팡 블랙리스트' 공익제보자 김준호 씨가 31일 오전 안권섭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해인 기자
이른바 '쿠팡 블랙리스트' 공익제보자 김준호 씨가 31일 오전 안권섭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이른바 '쿠팡 블랙리스트' 공익제보자 김준호 씨가 안권섭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씨는 31일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장 차림에 회색 코트를 입고 한 손에는 갈색 서류봉투를 들었다.

김 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호법물류센터 채용팀에서 근무했다. 그는 쿠팡에서 이른바 'PNG 리스트'라 불리는 블랙리스트 문건을 활용해 일부 구직자들의 채용을 배제하는 업무를 수행했다고 지난해 언론에 공익제보했다.

그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취업규칙 변경 의혹을 놓고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한 다른 방법도 쿠팡에서) 고안한 바 있었다"고 말했다. 쿠팡CFS는 지난 2023년 5월 근로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기준을 바꿨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어 "원래는 일용직에게 퇴직금을 지급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미지급하는 사태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퇴직금을 지급할 당시에도 관련 서류를 회사에서 작성하도록 요구한 사례가 있다"고 부연했다.

특검의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 가능성을 두고는 "일단 퇴직금 관련 수사가 먼저라고 본다"며 "퇴직금뿐만 아니라 쿠팡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가 블랙리스트이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특검 출범은 많이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이라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 다행"이라며 "범죄요인이 많아 앞으로 특검에서 잘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조사에서 일용직 채용과정과 퇴직금 미지급 의혹,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소명한다는 계획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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